마음의 거울

부처님께서는 바라나시의 선인이 사는
사슴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 말씀하셨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가 있으니,
바로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진리’,
‘괴로움이 사라진 진리’, ‘괴로움을 없애는 길의 진리’ 이다.

만일 그대들이
괴로움의 진리를 알아 이해하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진리를 알아 이를 끊으며,
괴로움이 사라진 진리를 이미 알아 증득하고,
괴로움을 없애는 길의 진리를
이미 알아 닦는다면,

그대들은 빗장과 자물쇠가 없으니,
이미 깊은 구덩이들을 다 메워 길을 고르게 했으며,
모든 결박에서 해탈했으며,
또한 거룩한 성인의 깃대를 세웠다고 할 수 있느니라.

그대들을 들으라.
무엇을 일러 ‘빗장과 자물쇠가 없다’고 하는가?
이는 욕계의 다섯 가지 번뇌인
탐욕과, 성냄, 불변하는 몸이 있다는 믿음,
계율에 대한 지나친 집착, 진리에 대한 의심을
이미 떠난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번뇌를 여읜 사람을 일러,
‘빗장과 자물쇠가 없이 자유로운 자’라 한다.

무엇을 일러 ‘깊고 깊은 구덩이를 다 메우고
길을 고르게 닦은 자’라 하는가?
여기서 ‘구덩이’는 곧 무명을 이름이니,
깊고 깊은 무명에서
벗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니라.
이렇듯 무명의 굴레에서 벗어난 이를 일러,
‘무명의 구덩이를 다 메우고
길을 고르게 닦았다’라고 한다.

무엇을 일러
‘모든 결박에서 해탈하였다’라 하는가?
이는 모든 애욕에서 벗어나
자신을 속박하는
모든 결박에서 벗어난 자이다.

무엇을 일러 ‘거룻한 깃대를 세운다’고 하는가?
이는 ‘나’라고 하는
거만한 이에 대해 잘 알고,
어리석은 집착을 끊어낸 상태를 말하는 것이니,
나에 대한 집착이 없는 사람을 일러
‘거룻한 성인의 깃대를 세운 자’라고 말한다.

부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여러 수행자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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