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자녀들과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을 방문한 권모 씨는 전시작품에 부착된 QR코드와 NFC칩을 스마트폰으로 인식, 여기서 나오는 동영상 안내를 받으며 작품을 관람하던 중 스마트폰이 방전돼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

친구들과 서울대공원에 꽃구경을 가서 사진을 찍고 SNS에도 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김모 씨도 배터리 부족으로 도중에 휴대전화가 꺼져 애를 먹었다.

서울시가 이와 같이 공공기관을 찾은 시민들이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충전공간을 찾아 헤매는 등 불편을 겪지 않도록 휴대용 충전기 1천 개를 보급해 무료로 대여해주는 ‘모바일 충전서비스’를 22일(목)부터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다.

특히,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스마트폰을 맡겨놓아야 했던 기존의 고정식 충전서비스와 달리, 휴대용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충전할 수 있어 충전 중에도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층 더 편리해진 서비스다.

충전 속도도 기존방식보다 1.5배 정도 빠르고 케이블과 젠더만 교체하면 국내에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해 제조사와 모델에 관계 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서울시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작품 설명이나 각종 안내 등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방전 부담이 있는 공원, 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24개소를 우선 보급 대상지로 정했다.

우선 보급되는 공공기관 24개소는 ▴서울대공원, 보라매공원 등 공원 5개소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 10개소 ▴서울의료원 등 의료시설 3개소 ▴서울시청 신청사 ▴서울도서관 ▴은평학습장 ▴안전체험관 2개소 ▴소방학교 등으로, 각 기관의 수요조사를 거쳐 결정됐다.

각 기관별로 30~100대씩 비치돼 22일(목)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안내데스크‧방문자센터 등 지정된 장소에서 대여할 수 있다.

작년 시범운영시에는 신분증을 받고 충전기를 대여했으나 올해부터는 신분증 보관 방식을 대신 전용 앱(119pack)을 이용해 최소한의 개인정보(성명,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방식이 이용된다.

이용시민은 전용 앱을 설치한 후 대여장소에서 QR코드를 인식해 본인이 있는 장소를 선택 후 대여신청을 하면 ‣운영자의 대여승인 후 이용할 수 있고 ‣반납 후엔 그 정보마저 삭제돼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119pack’으로 검색 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단, 앱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따로 손으로 개인정보를 써서 내거나 운영자가 대신 신청정보를 입력하는 방식도 병행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1만여 대를 추가로 보급해 자치구 포함 시내 전역 약 150여 개 기관과 축제, 회의 및 주요 행사장으로 서비스 장소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우리은행과 21일(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불편없는 스마트폰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서울시민의 앞서가는 모바일 이용 역량을 고려한 정보서비스 개발 못지않게 서울시가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할 시민편의 서비스”라며 “적어도 시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동안에는 모바일 이용과 이를 활용한 소통 및 시정참여에 막힘이 없도록 최대한 많은 기관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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