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를 겪으며 낳아주신 은혜
보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죄스러움

해마다 생일날이 되면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올해는 내가 지쳐서인지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어찌나 죄송스러운지....

잠자기 전 어머니 말씀을 듣고
아~~ 내일이 내 생일이구나!!.........

내일만큼은 내가 밥을 해서 드려야지.....
지친 몸 때문인지 늦잠을 잤다.
일어나보니 벌써 아침밥은 다 되었고
나물이며 미역국이며
조금씩 준비해 놓으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울컥.....

나로 인해 발목 잡혀 힘들게 지내셨을지도 모를 우리 어머니
50이 다 되가는 딸 생일상 차려 주신다고
요것 조것 장봐 오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렸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빈자리 허전하지 않게
쓸쓸하지 않게 마음 쓴다고 노력하는데
늘 부족함으로 가득하다.

날이 갈수록
곁에 있어야 할 사람
그 빈자리가 커져감을 알게 한다.

부부
살아있음과 함께있음
마음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

함께 먹는 아침밥!!!!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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