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중고 분리문제가 확정됨에 따라 지역 내 고교 재배치 논란이 여론을 타고 점입가경으로 접어들고 있다.
학교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도교육청이 내놓은 '보은 공립고교 이전 재배치 기본계획안 검토협의회’서 보은의 4개 고교 정원이 관내 중학교 졸업예정자보다 많아 학생모집 미달사태발생, 지역 우수학생이탈로 인한 교육경쟁력 약화, 교육감 선거공약인 ‘21세기 명품학교 실현’ 등 7개 항의 목표에 따라 고교 이전 재배치를 올 안에 결정짓겠다는 의지를 안고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 교육관계자는 “분명 외형상으로는 보은여고, 정보고, 자영고 등 3개 공립 고교 이전 재배치 문제를 다루는 듯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공·사립고교를 통틀어 학생 수와 남녀공학이 아닌, 성별 구분을 통해 2개 일반계고 학급수를 동일한 숫자로 맞추려는 충분한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는 오히려 학급 수 감소로 인한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사라졌던 우수학생 이탈현상은 물론 타 지역에 대비 교육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중차대한 실책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심히 우려감을 표출했다.
지역의 모 교육인사는 “공립고 이전 재배치 문제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교육전문가 의견제시와 교육관계자, 주민, 학부모 등 다양한 여론수렴의 장을 거친 후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할 문제”라며 “이는 지역 내 힘 있는 소수의견만으로 좌지우지되는 과정의 모순을 겪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은교육지원청 홍갑순 관리과장은 “지난달 7일 열렸던 고교이전 재배치검토협의회에서 논의된 최종안은 지역 내 공립고교인 보은여고, 정보고, 자영고 등 3개 학교의 통합·폐지에 따른 문제였다.”며 “그러나 고교 재배치 문제에 있어 사립고인 보은고도 전혀 무관치 않아 오는 2월 중 열릴 예정인 학교관계자회의에는 4개 교교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결론도 내려진 것 없으며 현안으로 제기된 것은 특성화고교통합 문제, 공립고와 사립고를 하나의 공립고로 통합하는 문제, 공립고와 사립고가 각각 합리적인 조건을 통한 2개의 일반계고로 가는 문제 등 4가지 안을 놓고 있다.”며 “현재는 계획 자체를 원점으로 돌려 다시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을 통해 최선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중으로 아직 협의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학급 수로 분리될 경우의 문제점
▲학생 수 부족으로 지역의 우수학생의 도시이탈현상 심화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으로 학교경쟁력 상실
▲인문계고 전공교과교사 확보와 내신 관리(최소 4학급 이상 6학급 적정규모)에 어려움
▲지자체의 예산지원의 비 효율화로 명품학교 실현 불가 등
◇학교 재배치 추진계획에 대한 제안
▲보은여고·정보고 통합으로 ‘보은종합고’로의 추진(일반계 2학급, 실업계 2학급 편성 운영)
▲공통교과목 교사활용 가능, 병설학교 분리운영 목표달성
▲현 보은여중고의 기숙사 이용한 보은여고 운영, 정보고로의 보은여중 이전 안 등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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