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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마가다국 영축산에서
덕이 높은 많은 제자들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합장하고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오늘따라
세존의 안색이 참으로 맑으며,
피부는 투명하고 황금빛을 띠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깨달은 사람이 머무는 경지,
승자가 머무는 경지,
큰 용이 머무는 경지에 드시어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들에 대한 일을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러하다.
헤아릴 수도 없는 아득한 옛날
정광여래라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였느니라.

그 다음에는 광원여래가 출현하였고,
다시, 월광여래가 출현하였으며,
이와같이 과거 53부처님이 차례차례 나오시어
중생을 교화하셨느니라.”


“54번째로 출현한 세자재왕 부처님 때에
기억과 이해와 판단과
정진과 지혜력이 뛰어난
법장비구가 있었다.

그는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우고,
이와같이 게송으로 노래하였느니라.”

원컨대 나도 부처님 되어
거룩한 공덕, 저 법왕처럼
끝없는 생사 모두 건지고
온갖 번뇌에서 벗어지이다

보시를 닦아 뜻을 고르고
계행 지니어 분한 일 참아
멀고 아득한 길 가고 또 가고
이러한 삼매 지혜가 으뜸일세

나도 맹세코 부처님 되어
이러한 원을 모두 행하고
두려움 많은 중생 위하여
의지할 자리 되겠나이다

시방세계에 계신 부처님들
밝으신 지혜 걸림없으시니
저의 마음과 저의 수행을
부처님들께서 살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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