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만든 초콜렛 맛있게 드세요", "지금 저는 청명학생교육원(이하 교육원)에서 고입검정고시를 보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교육원에 다니고 있는 중3 신찬미 학생(여.15)과 중2 정훈일 학생(남.14)이 이기용 충북교육감에게 교육원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다.

신 양은 현재 교육원에서 도우미의 지위를 갖고 있는 학생으로 "저는 교육감님께서 좋은 학교를 지어주신 덕분으로 이곳에 들어와 목표도 생기고 많이 달라졌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가 이곳에 들어와서 많이 바뀌고 깨닫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도 참 뿌듯해하셔요. 정말 좋아하세요."라고 말하는 신 양은 "고입검정고시를 보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꼭 합격해서 기쁜소식 전해드릴께요"라고 전하면서 "청주예일미용고에 진학해서 사람들을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세우미 역할을 맡고 있는 정 군도 "예전에는 선생님 말씀도 안듣고 부모님 속도 많이 썩였지만, 교육감님이 이렇게 좋은 시설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기용 교육감은 "저는 평소 학생에 대한 관심으로 교육이 시작되고, 학생을 향한 사랑으로 교육은 완성된다고 믿는다"면서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감사의 편지를 받아 봤지만, 이처럼 우리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훌륭하게 변화하고 있는 편지를 받을 때가 가장 고맙고 흐뭇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 교육원은 학교를 떠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최초 공립 대안교육기관으로 개원하여 개원 당시 37명의 학생 중 18명이 수료하고 현재는 19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청명성장공동체의 단계는 ▲새로미 (처음 입소하여 적응을 시작한 학생), ▲청초미 (교육원의 규칙에 적응하기 시작한 학생), ▲바르미 (규칙을 준수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등 자기 관리를 시작한 학생), ▲도우미 (하위 단계의 학생이 교육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생), ▲ 세우미 (도우미 이하 단계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생), ▲ 이끄미 (준 직원으로써 모든 입소생을 이끌어 가는 학생) 등 총 6단계로 구분되어 한 단계씩 올라가며, 도우미 이상이 되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원적교에 복귀하여 학교 적응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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