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기도열기 뜨거워, 불교계-방역초소 참가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계속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충북도내 농촌지역 교회들의 기도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으며 불교계에서는 구제역 방역초소 근무와 함께 살처분을 당한 가축들의 극락왕생을 기도하는 천도재를 올리기도 했다.

청원 옥산교회는 이번 주간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금식기도회'기간으로 정하고 전교인들이 동참해 금식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괴산 방곡교회와 충주 주사랑교회(이원구 담임목사)(www.cjjusarang.onmam.com)도 구제역 확산방지와 국가의 재난극복을 위해 전교인들이 회개와 중보기도에 동참하며 농촌의 회복과 안정을 기원하고 있다. 주사랑 교회는 새벽기도와 평일 8시 기도시간에 구제역에 관련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증평 예닮교회(진기범 목사)도 구제역 확산의 심각성과 현황을 교회 홈페이지(www.yd4u.or.kr)에 게재하고 고통 받고 있는 축산농가와 농민들을 위한 특별기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예닮교회는 새벽기도와 함께 주일날 주보 기도문에는 항상 구제역 종식을 위한 기도문(예닮기도문 회개)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사회현상문제에 대해 성경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가나를 놓고 고민도하고 있다. 즉 이런 사회현상들은 인간의 탐욕에서 부터 출발하는데 잘못된 생활로 인해 기후변화도 생기고, 환경파괴도 생기면서 구제역 또한 발생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로인해 매주일마다 '구제역 종식을 위해 탐욕을 버리자'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 칼럼난에는 '구제역 퇴치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종교칼럼을 게재, 성도들이 볼 수 있게끔 해놓았다.

증평 예닮교회 진기범목사는 "증평과 괴산 등 충북지역에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많이 번져 축산농가와 농민들, 구제역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한 특별기도를 하게 됐다"며 "구제역이 없어질 때까지 기도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불교계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스님들이 방역초소 근무에 나서기도 했다.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공림사에서 수양에 정진하는 스님들은 지난 1월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금요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사담리 대방래 입구 방역초소에서 차량 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공림사 관계자들의 방역초소 근무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주제역이 없어질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공림사 주지 혜우 스님은 "지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괴산에도 구제역이 발생해 많은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는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구제역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방역활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대한불교 조계종 개심사(주지 석재스님)는 지난달 29일 구제역 조기 종식과 살처분 희생 가축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개심사는 이날 오후 임각수 괴산군수, 구제역 살처분 참여 공무원,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재(薦度齋·불교에서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재)를 지냈다. 천도재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추도법문, 발원문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6일 현재 충북도내에는 7개 시·군에서 214곳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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