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울
집을 떠난 수행자는
욕심을 끊고 애욕을 버려
자기 마음의 근원을 알고,
불도의 깊은 이치를 깨달아
안으로도 밖으로도,
따로 얻을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
마음은 도에도 얽매이지 않고
업도 짓지 않으며,
생각도 짓지않고 닦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줄지도 않으며,
오직 스스로 존귀하여, 스스로 가장 높음이 되니,
이것을 일러 참다운 도라 한다.
그대들이 이 도를 얻고자 하는데,
단지 널리 들어 기억하고
도를 사랑하기만 한다면
도는 저절로 얻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뜻을 지켜 도를 받들면
그 도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만일 사람이 많은 허물이 있는데도
스스로 뉘우치지 않으면,
모든 허물이 다시 그 사람에게로 향하리라.
그러나 스스로의 허물을 잘 알아,
악을 고쳐 착함을 행한다면,
그 죄는 스스로 없어지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의 도를 보고
함께 기뻐하면 그 복은 매우 크다.”
제자가 여쭈었다.
“그러면 그 복은 다할 때가 있습니까?”
부처님은 대답하셨다.
“비유하건대 마치 하나의 횃불과 같아서
수천, 수백의 사람이 횃불을 가지고 와서
그 불을 나누어도
그 본디의 횃불은 변하지 않나니,
그러한 복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사람이 애욕을 품어
도를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마치 맑고 고요한 물을 손으로 휘저어
여러 사람이 다가와도
그 그림자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애욕으로써 뒤섞이면
그 마음은 흐리고 어지러워지니,
그러므로 참다운 도를 보지 못한다.
도를 닦는 사람은,
마치 무거운 짐을 진 소가
깊은 진흙탕을 걸어가는 것과 같으니,
수행자는 마땅히 이처럼 관하라.
곧은 마음으로 항상 도를 생각해야
이러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