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안동시]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이사장 류왕근)와 풍산류씨문물보존회(회장 류시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살아 있는 유산”으로 평가 받은 하회마을의 다양한 전통과 대를 이어가며 전승되고 있는 문화를 길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유산으로서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풍산류씨 하회마을 입향선조의 자제인 충의교위좌군사정공 휘(諱) 홍(洪) 선조의 이장 고유제도 마을이 지니고 있는 유산적 가치를 올곧게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옛 법식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번 이장은 갈전리 막곡(幕谷) 선영에 모셔져 있던 8세조 충의교위좌군사정공 휘(諱) 홍(洪) 선조의 묘소가 경북도청의 이전지에 포함 되면서 불가피하게 이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풍산류씨 문중에서는 520여 년 동안 하회를 바라보며 자손들의 안위를 수호하던 자리였지만 정부시책에 협조하는 뜻을 담아 화산 공조전서공 계하(階下)로 이장을 하게 되었다.

옛 사람들은 조상의 분묘를 좋은 곳에 쓰고자 했던 것은 효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상의 혼령이 골육(骨肉)을 계승한 후손과 소통한다는 생각에서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여러 조상들을 함께 모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다. 또 분묘의 위치는 일문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중요한 유교문화의 오래 된 풍습이기도 하다.

이번에 이장하게 되는 사정공은 소시(小時)에 도성(都城)에 살았으나 유명한 점쟁이가 벼슬길에 나아가면 명을 재촉한다는 조언에 따라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가색(稼穡)을 돌보며 큰 고개 밖에 정자를 지어 지나는 여객들에게 주식을 제공하며 적선의 덕업을 쌓아 그 음덕으로 오늘날 풍산류씨 문중이 산태극수태극의 명당에 자리 잡고 대를 이어 광영(光榮)을 후손들이 누리고 있게 한 선조이다.
하회마을보존회 류왕근이사장은 충의교위좌군사정공의 묘소 이장에 담긴 참된 의미는 “선조에 대한 효심과 대의를 위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러한 미풍양속의 실천이야 말로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후대에 영구히 이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옛 법식대로 거행하게 되는 이장 고유제에 관심있는 분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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