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는 虛한 것으로 一切有가 유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내 책상 머리 맡에 쓰여있는 글자 3마디이다.
만일 방안에 무엇으로 가득차 있다면, 가득 채워져 있다면 그 방은 방으로 행세할 수 없다.
방은 빈 공간(空無)이어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사람이 마음과 몸 안에 욕심이나 이기적인 욕망, 사욕, 나태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행세나 구실을 할 수 없다.
사람은 마음과 몸이 비어있어야 타인에게 덕을 베풀 수가 있고, 타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내안의 나를 "마음"이라 한다.
그래서 마음이 병들면 나는 마음이 아프고 몸도 아프다고 한다.

금으로 만든 부처는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길을 건너지 못하고,
흙으로 만든 부처는 물길을 건너지 못한다고 했다.
참다운 佛은 내 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리라.
부처는 그대로 인데 금이 문제고 나무가 문제고, 흙이 문제가 되는 구나 !
금과 나무, 흙이 문제인데 답은 여기에 있지 않으니 녹여도 태워도 허물어지지 않을 道는 虛에 있음을 道之佛
도지허(道之虛)도지불(道之佛)이다.

내 안에 가만히 앉아 있다는 참 부처를 - "마음"이라 하면 어떨지!
그렇다면
용광로에도 녹아나지 않을,
불길로도 타버리지 않을,
물길로도 허물어지지 않을 내 마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도가에서는 무위에서?
유가에서는 인의에서?
불가에서는 법신? 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오늘 산에 다녀오는 길에 도는 무엇이며? 마음은 어디이며? 이것은 묻는 나는 누구인지?물어본다.
산나물은 사람이 물 주어 기르는게 아니며,
들새는 사람이 모이주어 키우는게 아니지만
그 맛이 모두 향기롭고 맑다.
사람도 세속에 물들지 않을 수 있다면
비워서 도를 얻을 수 있다면 虛是道 (비운 것이 도이고, 마음이고, 부처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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