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초등학교 건립불사

 

- 나누우리는 어떤 단체인지?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21세기 지구촌은 가난과 질병, 재난, 전쟁 등으로 생존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사회적 소외계층이 세계의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지나친 산업문명과 물질문명의 발달은 국가 간, 사회적으로 심각한 빈부격차를 초래하고 상대적 빈곤과 더불어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가져와 빈곤층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부처님의 자비정신과 실천 행을 바탕으로 국내·국제구호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태고종도와 불자들이 모여 자비 나눔 실천도량“나누우리”를 설립하고, 지역과 종교는 물론 국경을 초월하여 문명과 정부기관의 보호로부터 소외된 곳을 중심으로 지역개발, 가난퇴치, 문맹퇴치, 아동보호, 질병예방과 치료, 재난 긴급구호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지구촌의 모든 이웃들이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 나누우리 창립취지이다.

- ‘나누우리’는 어떠한 뜻이 담겨있는지?

‘나누우리’란 우리 같이 힘을 모아 꼭 나누자 라는 서원의 의미가 담겨있다. 불자들의 네 가지 맹세인 사홍서원을 보면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이듯 우리 나누우리도 꼭 나누고야 말겠다. 그리해서 이 세상이 꼭 부처님 세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야 말겠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 ‘나누우리’ 발기 당시부터 참여하여 창립을 준비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계기와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나누우리’라는 기구를 설립하게 되었는지?

종단 공직에 재직 시 함께 일하던 스님들과 함께 지난 2009년 11월 라오스 사찰순례를 떠났었는데 그때 처음 바라 본 라오스 어린이들의 열악한 교육환경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는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함께 했던 스님들 모두가 공감했다. 그 자리에서 누구라 할 것 없이 돈을 모아 학용품과 축구공 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었다.

귀국길에 종단 최초의 국제구호기구를 한번 결성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하고는 다음 달인 2009년 12월에 발기인 총회를 개최 하였고 그 후 2차에 걸친 발기인 회의를 거쳐 작년 3월에 창립을 하게 된 것이다.

- 국제구호기구인 만큼, 해외활동 계획은?

해외사업으로는 라오스의 유명한 도시 루앙프라방시 인근에 나누우리 반눈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건립하고자 지난 11월 기공식을 거행하고 돌아왔다.

나누우리 반눈초등학교 60평 정도의 교사 1개동을 1차년도 교육 구호사업으로 하여 건립 중에 있으며 내년도에는 나누우리 반눈중학교 180평 정도의 교사 1개동 건립을 2차년도 사업으로 확정지어 현재 계획대로 진행 중에 있다.

나누우리 반눈초등학교에는 유치원 포함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섯 분 선생님의 지도하에 공부하고 있으며 중학교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열세분의 선생님 지도하에 공부를 하고 있다.

금년 5월 중순경에 나누우리 반눈초등학교 준공식을 거행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때에는 우리 나누우리 회원님들이 대거 라오스로 건너가 준공식에 참석할 것이다.

나누우리 반눈초등학교 교정에는 우리나라에서 불상을 이운하여 교정에 모실 예정이다.

또 라오스 현지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원센터 소장에는 오랫동안 라오스에 머물며 농장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의 스님들과 불자들의 라오스 길잡이 역할을 해오던 조홍상 불자를 임명하여 현지에서의 학교건립과정을 직접 감독을 하고 있다.

- 이러한 해외 구호사업과 더불어서 국내에서는 나누우리가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

국내 구호활동으로는 지난해 초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 참사가 발생하였을 때 구호성금을 기탁하였고 천안함 폭침 당시 천안함 장병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나섰다가 침몰한 금룡호의 실종선원 빈소를 찾아 위로성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 소외계층을 찾아 구호활동을 펼쳤으며 새해부터는 소외계층과의 결연사업을 통해 일회성 구호가 아닌 장기적이고도 집중적인 구호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나누우리’에서 구내구호사업의 일환으로 사할린 영구귀국 동포 돕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일제 강점기에 조국을 떠나 사할린에서 지내다 발전된 조국에 살기를 원해 영구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나라에서 영구임대해준 집단 주거시설에서 소외된 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들을 직접 만나 본 후 이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지난해 12월 초부터 펼치기 시작하여 지난 1월 19일 후원물품 전달행사를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80여명의 회원들이 백미 20kg 200포와 화장지 등 생필품 set와 침구류, 스리고 돋보기 안견 100개를 준비하여 50세대에 골고루 나누어 드렸다.

우리 나누우리 회원들이 후원물품을 머리에 이거나 어께에 메고 직접 동포들의 가구를 방문하여 나누어 주며 이들이 사는 모습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행사로 진행하였는데 집을 찾아온 뜻밖의 반가운 손님인 나누우리 회원들을 동포들은 반가이 맞이하고 손을 잡고 감사를 표했다.

나누우리 회원들의 조그만 힘이 이렇듯 소외계층의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

- 나누우리가 국, 내외에서 부처님의 자비나눔을 실천하게 될 텐데, 어떤 식으로 활동하게 되는지?

나누우리의 회원은 누구나 될 수 있다.
국내외 구호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매월 정기적인 후원금을 내어주시는 후원자는 회원이 되고 현재의 구성원과 활동방식은 회원스님들의 사찰신도가 중심이 되어 각 사찰별 나누우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나누우리 봉사단’ 같은 경우는, 일반 재가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

‘나누우리 봉사단’은 일반 재가불자들이 중심이 되어 있다. 봉사단장에는 신촌 봉원사 전 관음회장 송 진여심 보살님이 소임을 맡고 있으면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추후에는 각 사찰별로 구성 된 나누우리 봉사단을 지역별로 연계하고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나누우리가 구호, 지원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재원이 필요하게 될 텐데. 그러한 부분은 어떻게 마련이 되는지?

나누우리의 회원들이 내어주는 일정액의 정기후원금과 운영이사들이 내어주는 특별출연금, 그리고 어떠한 목적사업 발생 시 회원들이 내어 주는 특별후원금과 기금마련 행사 수익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금마련사업으로는 사찰순례사업들을 운영하였는데 회원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금년에도 계속 할 예정이다.

- 나누우리 활동을 뒷받침해줄 후원자분들도 모집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나누우리의 정기후원자가 되려면 나누우리 사무국으로 연락 주면 담당직원이 자세히 안내한다. 연락처는 서울 02-734-7756번

- 나누우리 이사장으로서 나누우리 활동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매우 크실 것 같은데, 앞으로 나누우리를 운영해나가시는데 있어서, 어떠한 점에, 크게 중점을 둘 생각인지?

나누우리는 국내외 소외계층과 재난을 당해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하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존재하는 순수 구호봉사단체이다. 비록 부서져 가는 낡은 건물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라오스 어린이들의 희망이 곧 나누우리 이다.

그러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이 회원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나누우리의 이사장으로써 회원들의 활동에 무한 책임을 지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의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오직 나누우리와 함께 회향 할 것이다.

- 한국불교 태고종 첫 국제구호활동기구인 나누우리가 앞으로 다른 구호단체 기구들과 협력해서 부처님의 자비를 널리 전하게 될 텐데, 나누우리가 어떠한 의미의 단체로서 자리 잡았으면 하는지?

자비나눔을 함에 있어 후원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이러한 일은 우리보다도 앞서 국호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의 연계가 절실하다.

이에 나누우리의 법인화 작업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법인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갈 것이다.

이에 맞추어 각종 단체들과의 연대로 효과적인 후원방법을 모색하고 참여활동을 통한 구호·지원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대승교화승단임을 자처하는 태고종도와 불자들이 설립한 나누우리가 종교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함께 하고 대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 나누우리 활동과 더불어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활동 펼칠 거라 생각이 되는데, 나누우리의 이사장으로서, 어떠한 계획과 발원 세우고 계신지, 끝으로 한 말씀

우선 금년도 나누우리 해외 구호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누우리 반눈초등학교 준공이다. 이를 위해 3월 중 임원들이 라오스를 방문하여 건립상황을 직접 돌아보고 올 계획이며 또한 5월로 예정되어 있는 준공식 준비도 철저히 하여 나누우리 창립이후 첫 번째 교육 지원 사업이 무사히 회향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누우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또한 한명이라도 회원으로 등록시켜 주어야 한다.

다음은 우리 스님들이 나누우리에 많이 동참해 주셔야 한다, 스님들이 앞장서서 나가면 불자님들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나누우리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

- 나눔은 행복입니다. (나누우리 이사장 월운스님)
하나를 나누면 열이 됩니다. 아직도 우리의 주위에는 우리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줄때 그것이 진정한 보살이요 ,수행자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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