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태고종과 원불교는 서울시와 MOU를 잇따라 체결하고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3월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4월1일 한국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4월2일 원불교 서울교구 황도국교구장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불교계 협약에 따라 조계종에 소속된 서울시내 사찰 257개, 태고종 소속 사찰 420개와 원불교 소속 64개 교당은 앞으로 2016년까지 에너지 10% 절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도들과 함께 에너지절약 실천, 건물에너지 효율화,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조계종은 서울 전 지역의 조계사 신도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조계사 절전소’ 1,000개소 만들고 절전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전개한다.

각 지역모임 대표로 구성된 에너지절약 실천단 50명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에너지절약 실천을 약속하는 ‘달빛을 켜요’ 서명행사, 대기전력 차단 운동, 매월 보름 캔들라이트 데이 운영, 매월 초하루 대중교통 이용 등 다양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지난해 서울시 에너지절약 실천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많은 불교신도들의 에너지절약 동참을 이끌어내 조계사 등 6개 부속건물에서 에너지 8.7%를 절감한 바 있다.

또한 ‘이젠 녹색 불교’라는 책자를 발간하여 사찰에너지 절약 매뉴얼로 활용하고 있으며, 종단 전체로 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지역주민에게도 에너지절약 실천 운동을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서울시내 소재 도선사와 달마사, 호압사 등에 단열공사와 함께 펠릿보일러를 설치하는 한편 남향 사찰 건물에 미니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서울시는 에너지절약 실천지원사업 예산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서울시와 조계종은 이외에도 앞으로 사찰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시범 실시해 에너지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각 사찰에 맞는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태고종중앙회건물 3층 법륜사에 서울시 BRP(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 자금으로 670여개의 조명을 고효율 조명인 LED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으로 종단차원에서 에너지절약운동에 돌입한다.

태고종은 종단 소속 서울 소재 420개 사찰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실천운동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시와 MOU기념으로 태고종중앙회가 에코마일리지를 가입하고 종단 사찰 및 신도들 가정으로 가입을 확대하여 2016년 이전에 에너지 절감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원불교는 종교계 최초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지난해 7월 창립하여 금년 4월에 서울 가락동교당(사찰)에 13kW 햇빛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금년에 500kW의 햇빛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원불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서울지역 교당을 비롯한 전국 100개 교당에서 100개의 햇빛 발전소를 세우는 선언을 하고, 2016년까지 햇빛발전소 건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서울시의 에너지절약 실천사업에 참여하여 서울지역 10개 원불교 교당에서 에너지절약 ‘절전소’운동을 진행하여 에너지 11% 절감 성과를 거두었고, 금년에는 서울지역 60여개 교당으로 확대하여 여러 교도들이 동참해 다양한 에너지절약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불교계 MOU체결을 계기로 불교계의 에너지절약 실천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내 각 사찰 및 교당에서 건물에너지 효율 개선이나 햇빛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서울시의 기후변화기금을 저리(연1.75%)로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속 사찰 및 교당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사업을 시범 지원하고, 에너지 시설 개선 및 절약 실천 등에 대한 관련기술과 정보 제공을 위해 지역별 정기적인 사업설명회 및 컨설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찰 및 교당 에너지 절약 실천사항과 우수사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범사회적으로 에너지 절약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생명존중을 가르치는 불교계와 원불교가 이번에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서울의 에너지 생산과 자립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국 사찰과 종교계 전체로 확산되어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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