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인문학적 가치’를 주제로 4.2(수) 13시 서울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제4차 한양도성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2012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는 서울 한양도성이 갖는 가치의 깊이를 더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되었다.
서울시는 작년 3차례의 학술회의를 통해 한양도성이 지닌 세계유산적 가치와 진정성에 대하여 집중 조명하고 시민들과 그 가치를 공유하여왔다.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리․공간, 예술, 힐링 등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도심을 굽이굽이 감싸고 흐르는 한양도성이 시민들의 삶 속에 어떻게 자리매김 하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인문학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심리·정신과 예술문화 측면을 강조해, 이 시대의 ‘힐링 멘토’ 정신의학자 이시형과 ‘대표작가’ 소설가 김훈이 강연하게 되는 점이 이채롭다. ‘배짱으로 삽시다’의 저자 이시형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노년의 삶과 사회생활을 강조하여 왔으며, ‘칼의 노래’, ‘남한산성’ 의 저자 김훈은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한양도성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먼저, 기조강연으로 이상해 교수(성균관학교 명예교수)가 한양도성이 가지는 인문적 요소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시공간적으로 우리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한양도성의 지리적․공간적 가치」이다. 양보경 교수(성신여대 지리학과)가 전통 지리사상에 바탕을 둔 한양도성의 입지와 공간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한양도성이 지니는 자연성, 장소성, 독자성에 대해서 규명한다.
이어서 한필원 교수(한남대학교 건축학부)는「도성과 길에 나타난 현대서울의 정체성」에서 도성과 길을 도시조직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한양도성의 가치와 현대 서울에 있어서의 도성의 정체성 등에 대해 논한다.
소설가 김훈은「한양도성과 예술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역사적 사건에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사례 등을 소개하고, 한양도성이 가지는 문학적 원천으로서의 가치 발굴, 도성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탐구한다.
○ 끝으로, 느림과 비움을 통한 진정한 행복을 주창하고 있는 이시형 촌장(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이 나선다. 「한양도성의 치유적 가치」라는 주제로 현대 도시의 풍요와 경쟁 속에서 많은 도시민들이 자연친화적인 한양도성을 힐링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고령화 시대 수도서울의 역할과 기능을 말하고 치유와 재생의 공간으로서 오늘날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한양도성을 재조명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KBS ‘역사저널’의 패널로 활약하고 있는 신병주 교수(건국대 사학과)의 사회로 발표자와 시민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진다. 시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그들의 삶에 대해 나누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는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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