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울

수많은 중생들이
불타는 집에서 고통을 받는 것은
끝없는 세상 동안
탐욕을 버리지 못한 까닭이니,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 번뇌로
자기의 재물을 삼기 때문이요,
자신의 몸에 대한
애착과 온갖 욕심을
망령되이 마음의 보배로 삼는 까닭이다.

재주와 학문이 있더라도
계율을 실천하지 않으면
보배가 있는 곳으로 인도해도
스스로 길을 나서지 않는 것과 같고,
비록 부지런하지만 지혜가 없는 사람은
목적지가 동쪽인데
서쪽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다.

지혜 있는 사람이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행위는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으니,
사람들은 진리의 불법을 배워서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모르네.

계행과 지혜를 갖추는 것은
굴러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자기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은
날아가는 새의 두 날개와 같다.

세상일의 시끄러움을 버리고
천상의 세계에 오르는 데는
청정한 계행이 좋은 사다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율을 지키지 않고
남의 복밭이 되려는 것은
마치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이를 등에 태우고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도다.

흙·물·불·바람의 사대로 구성된 몸은
곧 흩어지고 마는 것이니,
오늘도 벌써 저녁이 되었도다.
그러므로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세상의 향락 뒤에는 고통이 따르거늘
무엇을 탐내랴.
한번 참으면 오랜 즐거움이 되는데,
어찌 도를 닦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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