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가 오랜 시간 뿌리 내린 지역산업과 도시 계획적 지원방안을 융·복합적으로 연계, 기존 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선도적 산업재생 모델을 제시했다.

40년 이상 자동차 매매 및 유통산업의 집적지로서 장소성을 유지하고 있는 성동구 및 동대문구 장안평 일대가 그 대상이다.

시는「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육성방안」을 발표, 장안평 일대를 지역자원과 연계하여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 중심지이자 도시재생 코어로 발돋움시키겠다고 18일(화) 밝혔다.

시는 자동차산업 및 도시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운영(‘13.3~8)해 지역산업의 잠재력과 필요성을 검증하는 한편, 지역주민 설명회를 통해 지역의 자동차산업 재정착에 대한 열망 및 시설 현대화 요구를 재확인하고 이번 육성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장안평 일대는 도심에 산재한 중고차 매매업소, 부품전문상가 등 이 집단 이전된 ‘70년대 후반부터 매매~정비~부품의 종합적 자동차 유통산업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시 외곽에 대규모 매매·정비 단지가 건립되면서 고유 경쟁력을 상실해 점차 쇠퇴의 길을 걸어온 지역이다.

앞서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은 ‘09년 3월 현대화를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신청서를 제출하고, 답십리 부품상가는 서울시 외곽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개발비용 및 부지 확보 난항 등으로 계획 실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자동차 매매 및 부품유통 등 지역 선도 산업 기능과 정비·용품 및 문화·여가·교육의 복합적 교류를 통해 기존 산업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육성방안의 기본 방향이다.

도시재생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의 도시재생이 ‘장소’ 중심의 주거환경개선과 ‘사람’ 중심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 육성방안은 그동안 미진했던 ‘일자리’와 ‘산업(business)’ 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뒀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모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육성방안」의 5대 주요 골자는 ▴지역육성기능 부여 ▴순환적 지역 정비 ▴미래 산업 기반확보 ▴공간연계기능 강화 ▴공공지원계획 수립이다.

첫째, 산업 현대화와 활성화를 위해 지역육성기능을 부여한다.
이와 관련해 핵심적으로 대규모 부지에 걸쳐 있는 낙후 자동차 중앙부품상가와 장안평 매매시장 개발을 추진한다.

여기엔 매매센타, 경매장, 물류센타 등 ‘필수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차무역센터 및 박물관 등 ‘상징기능’과 비즈니스호텔 및 회의장, 커뮤니티센타 등 ‘지원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둘째, 부지를 개발할 땐 매매단지 및 부품상가의 순환적 정비를 추진해 기존 산업의 재 정착률을 높인다.

셋째, 장안평 자동차유통산업-중랑물재생센터-서울재사용플라자를 재활용산업의 성장 발판으로 삼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리사이클 중심지로 만든다.

기존 산업기반과 사회적 이슈 연계를 통한 미래 산업 기반 확보차원이다.

넷째, 지역과 산업, 교육과 기업의 상생을 위한 공간연계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장안평 지역에 산재된 자동차 매매·부품·정비 산업,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에 따른 상부 공원화, 인접한 교육기관, 지역중소기업과 자동차 산업 선도기업의 상생을 위한 공간기능 연계·확보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형성한다.

다섯째, 산업지원 중심의 도시 관리 및 입지를 위한 공공지원계획을 수립한다.

필수 기반시설인 주차장 및 도로 등이 공급·확충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방안을 마련하고, 중고차매매시장의 용도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 해제도 검토한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육성방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장안평 일대 지역산업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발주한다.

향후 ‘자동차유통산업벨트’ 조성을 위해 이 지역을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 산업특성에 부합하는 지역관리계획 수립을 통해 자동차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는 한편, 인근의 물재생센터, 중랑천, 성수준공업지역, 한양대학교와 연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유통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은 올해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 내년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상인들에 대한 세제혜택 및 융자금 지원, 도시계획적 완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장안평 일대 지역산업발전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지역과 산업공동체의 협력적 의견 수렴 및 내실화를 위해 인근 대학, 지역산업 조직, 자치구 및 서울시(도시계획+산업) 조직 연합을 통해 도시산업의 전략적 재생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이번 계획을 서울시 전반의 경제 비전 및 정책방향과 연계, 전통산업 집적지에 대한 선도 사업으로의 추진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역산업과 장소의 특성을 살리고 사람의 교류를 통해 지역과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도시재생을 장안평에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장안평 일대가 자원재활용율이 높은 중고차 시장 특성을 활용한 자동차 매매·유통산업 메카로 본격 탈바꿈되면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 재활용 문화확산을 위한 서울재사용플라자 건립 등과 연계한 ‘재생(Re-cycling)’의 중심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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