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열관리사 자원봉사회(약칭 충열회. 회장 강태호. 54) 회원들이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가 보일러를 수리해주는 소식이 알려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이 같은 봉사는 매월 한차례씩 하는 정기봉사 말고도 수시로 하는데 올해는 계속된 한파로 긴급하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충열회 강태호씨의 말이다.

충열회가 찾아가는 독거노인 집은 충북노인종합복지회관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이 알려준 집이다. 수리비는 당연히 받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보일러 부품까지 사비로 교체해 주고 있다.

충열회는 충북교육청 소속 6명의 공무원들이 2009년 7월 뜻을 모아 조직한 봉사동아리다. 2009년 10월에는 충청북도 노인복지회관과 '희망나눔 결연식'을 맺고 지금까지 매월 한차례씩 독거노인 집을 찾아가 보일러를 점검하고 수리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점검․수리해준 보일러는 현재까지 200여 대나 되며 정기봉사 때는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한 분을 선정해 20㎏쌀 한 포를 전해 주고 있다.

이들은 내일(22일) 청주 사직, 모충, 운천, 신봉동 일원을 돌며 노인복지회관이 추천한 홀로 사는 노인의 집을 방문해 2011년 첫 정기봉사를 할 계획이다.

충열회원 진병화(37)씨는 "보일러는 있지만 기름값이 없어서 겨우 얼지 않을 정도로만 보일러를 돌리는 노인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 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은 봉사활동을 앞두고 충북체고 기계실에서 촬영한 것으로 맨 앞줄은 좌측부터 차광수(충북단재교육연수원 근무. 42), 송두호(충북단재교육연수원. 43), 진병화(충북중앙도서관. 37)이며 뒷줄 좌측부터 엄정섭(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 48), 송춘길(충북체육고. 56), 강태호(충북체육고. 5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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