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양도성 복원 회현자락 발굴 재개
서울시, 한양도성 복원 회현자락 발굴 재개
  • 승진주
  • 승인 2014.02.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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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뉴스-서울시] 600여년의 한양도성 역사와 격동의 근․현대 100년의 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요구되고 있는 남산 회현자락에 대한 발굴조사가 3월부터 재개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남산 회현자락 3단계 정비사업에 들어가 교육연구정보원부터 舊식물원 부지 약 170m를 발굴 조사 하고 한양도성 유구 94.1m 출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동절기로 발굴이 중단되었다.

3월부터 재개되는 발굴조사는 한양도성 추정선인 舊 식물원 부지에서 기존 성곽까지 약 278m구간이며, 지난해 발굴 조사지 주변인 주차장과 분수대 9~11군데 추가 시굴조사하여 한양도성의 흔적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 ‘13년 발굴조사
- 구 간 : 교육연구정보원 ~ 舊 식물원 부지
- 규 모 : 약 170m
※ 한양도성 유구 94.1m 출토
○ ‘14년 발굴조사 예정
- 구 간 : 舊 식물원 부지 ~ 기존 성곽
- 규 모 : 약 278m
※ 추가 시굴조사 : 분수대, 주차장 일대

남산 회현자락은 조선시대 한양도성, 일제 강점기 조선신궁, 안중근 의사 기념관, 분수대 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굵직한 역사가 켜켜히 쌓여 있는 공간으로, 성곽만 발굴하여 복원하기는 것이 아니라 한양도성의 생성과 훼철에 대한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회현자락에 쌓여 있는 역사의 흔적도 함께 발굴한다.
한양도성 발굴조사에 앞서 ‘13년 5월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2월부터 6회에 걸친 자문을 통해 발굴부터 전 과정까지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남산 회현자락은 다양한 역사적 층위를 고려하면서 한양도성의 보존․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 전제하에 남산 회현자락에 쌓여 있는 역사를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설계자는 설계공모절차를 거쳐 선정하고 기본지침서 작성에 기여했다.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자문위원회 의견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보호철학, 현장박물관, 다층의 역사를 아우르는 공간구성을 기본지침으로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보존․정비 및 공원조성”을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양한 아이디어 작품 중 한양도성의 보존을 중심으로 주변의 역사를 디자인한 3개의 작품(발표(發表), 한양성, 호현한 회복)이 입상하였으며, 최우수작 “발표(發表)”가 선정되었다.

발표(發表)는 600백년 역사의 층위를 그대로 전시하는 현장박물관 개념으로 접근한 작품으로 한양도성을 “세상에 널리 드러내어 알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우수작품을 받은 설계는 계속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보완해 최적안을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남산 회현자락(숭례문~舊 남산 식물원 부지)은 조선시대 호현방(好賢坊) 지역으로 태조때 부터 축조한 한양도성이 있었는데,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예장자락에 일본인 집단 거주자가 늘면서 성벽 훼철에 대한 압력이 거세졌다. 남산대신궁, 경성신사를 짓고 1907년에는 성벽처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이해 10월 일본왕자 요시히토의 한양 방문시 쪽문으로 성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로 숭례문 옆의 날개벽 성체가 모두 없어지면서 나라의 상징인 도성의 파괴가 본격화 되었다.

이후, 숭례문도 헐고자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일본의 선봉군이 지나간 문이라는 명분으로 숭례문과 동대문은 존치되었고, 이런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돈의문(서대문)은 1915년 철거되고 말았다.

이처럼 남산자락에 터를 잡은 일본인들은 1915년부터 조선신사 건립이 거론되어 1918년 신사후보지로 한양공원(現 회현자락) 일대로 선정 착수되었으나 지지부진 했다. 당초 조선총독부에서는 50만원으로 1921년 완공목표였으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신궁으로 격상시키고 예산을 100만원으로 늘려 1925년까지 완료한다는 확대 계획을 수립하여 한양도성 770m를 훼철하고 조선신궁을 건립하였다.
조선신궁 건립(1925) 후, 남산정상에 있던 국사당은 인왕산으로 옮기고 경성역(現 서울역)을 건립하여 개통식에는 조선신궁에 안치할 일본신들의 신표를 실어와 퍼포먼스를 개최하였고, 또한 경성운동장(舊 동대문운동장)을 건립하여 조선신궁 경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회현자락은 경성역, 조선신궁, 총독관저, 경성운동장으로 연결되는 핵심의 장소였다.

서울시는 발굴 결과 등을 토대로 회현자락의 특수한 역사를 규명하는 학술회의를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발굴된 한양도성을 단순히 쌓아서 복원하는 방법이 아니라, 한양도성의 축성과 훼철의 과정을 규명하여 인과 관계를 밝혀내고 회현자락을 배경으로 한 역사와 기억을 살려내 유형한 문화재를 정비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무형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학술회의에는 전문가들의 연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바라보는 남산 회현자락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에 대한 자료 수집도 병행하여 근․현대의 일상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에 대한 발표도 같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학술회의 성과물은 “한양도성 학술총서”와 연계하여 자료가 공유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추진 과정들은 600년 층위의 한양도성과 근현대 역사를 품은 회현자락에 대한 보존․정비 및 공원조성 사업에는 물론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 회현자락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나 내외국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는 이용가능토록 조치할 계획이나, 발굴 재개로 인해 주차장 이용이 일부 제한되는 등 불편이 예상되어 시민들의 깊은 양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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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흥 / 불교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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