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내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분홍색 띠를 두르고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거리청소를 하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초록색 띠를 두른 어르신들이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25개 자치구 지회, 경로당 이용 어르신, 25개 노인대학 회원 등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1995년부터 활동 중인 ‘서울시 할아버지‧할머니 봉사대’다.

서울시 곳곳에서 이와 같이 총 2,184명의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환경보호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 해 어르신들이 펼친 봉사활동이 100만 건을 돌파했다.

‘서울시 할아버지‧할머니 봉사대’는 ▴환경공해방지봉사대 ▴기초질서봉사대 2개 분야로 나눠서 집 또는 경로당 인근을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공해방지봉사대는 분홍색 띠를, 기초질서봉사대는 초록색 띠를 착용하고 활동한다.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거리 청소, 거리간판 재정비 계도, 불법주정차 차량 신고, 우범지역 순찰, 독거 어르신 돌보기, 경로석 양보 캠페인 등 총 108만9,308건의 계도 및 순찰 활동을 펼쳤다.

환경공해방지봉사대는 어르신 1,582명이 총 82만9천98건의 활동을 펼쳤고, 그중에서도 쓰레기 처리 신고 및 계도가 40.6%(33만6,382건)으로 가장 왕성했다.

이어서 ▴불법주차차량신고 및 계도(11만5,917건, 14%) ▴우범지대순찰(10만68건, 12%) ▴매연배출업소 신고 및 계도(6만5,921건, 8%) ▴거리간판 재정비 계도(4만5,576건, 5.5%) ▴독거어르신돌보기(4만4,229건, 5.3%) 순이었다.

기초질서봉사대는 어르신 602명이 총 26만210건의 활동을 펼쳤고, 그중 거리질서 지키기 계몽활동이 23%(5만9,760건)로 가장 많았다.

▴금연구역 계몽활동(5만6,796건, 22%) ▴청소년 선도활동(3만3,036건, 12.7%)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계몽활동(2만8,340건, 10.9%) ▴지하철 내 경로석 양보 계몽활동(2만3,141건, 8.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올해도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활동 지원 사업에 14억 원을 투입,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어르신 봉사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혹서기‧혹한기 제외)

그 시작으로, 25일(화) 10시 서울시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3층)에서 ‘2014년도 할아버지‧할머니 봉사대 발대식’을 갖는다.

봉사대 규모는 환경공해방지봉사대 1,582명, 기초질서봉사대 602명, 총 2,184명으로 작년과 같다.

봉사대원이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엔 다른 대원으로 교체된다.

활동 시간은 주2회(총 5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3시간이다. 하루 9,000원(시간당 3,000원), 월 7만 원 정도를 지원받는다.

봉사단 지원 자격은 만 65세 이상으로, 활동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701-6400)나 각 자치구 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할아버지‧할머니 봉사대’는 활동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생활문제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순 계도 활동을 넘어서 앞으로 어려운 이웃 등 동네 곳곳에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연계하는 등 봉사대 활동 영역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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