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겨울방학기간 동안 서울시청에서 인턴생활을 한 외국인 유학생 25명이 7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1일(금) 수료식을 갖는다.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브라질, 에콰도르, 예멘 등 출신의 외국인 유학생 인턴들은 지난달 3일부터 7주 동안 해외교류 및 외국인 관련 업무가 많은 서울시 본청, 사업소, 출연기관에 배치돼 해외사례를 수집하고 외국인 불편해소를 위한 업무 등을 수행했다.

또한 근무기간 중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해 전통자수를 배우고,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을 방문하여 서울시 우수정책의 실현현장을 체험하는 등 한국문화와 서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들은 “직장경험이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며 낯선 환경에서의 어려웠던 첫 소감을 털어놨지만, 자신의 전공분야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고, 친절히 업무를 알려주는 직원들 덕분에 빠르게 인턴생활에 적응했다고 말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는 카와조에 레이나(여, 일본)씨는 “서울시 생활환경과에서 근무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근무한 데바브라타 다스(남, 방글라데시)씨는 “정이 많은 한국 직원들과 첫날부터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빨리 친해져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말로만 듣던 한국의 직장문화를 직접 경험한 학생도 있다. 서울시 산지방재과에서 산사태 방지 관련 홍콩의 정책과 사례를 조사한 소계현(여, 홍콩)씨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회식도 직접 참여하고 추어탕과 같은 직장인이 아니면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문화도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로웠다”며, “다만, 음식을 먹는 속도가 너무 빨라 맞추기가 어려웠던 점은 다소 생소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수료식에 앞서 근무소감 및 유학생활 고민을 듣기위해 가진 간담회에서 인턴들은 “기간이 짧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근무기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대학을 졸업하면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데, 서울시에서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마지막 수료소감을 덧붙였다.

글로벌인턴십 수료식은 2월 21일(금) 오후 5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그 동안 함께 근무했던 동료직원들의 격려를 받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지난 2008년부터 서울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글로벌인턴십을 통해 이번까지 총 63개국 389명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들이 서울의 시정을 체험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시 직원들도 인턴들과 함께 근무하며 정이 많이 들었다. 수료식 이후에도 지속적 교류를 통해 이들을 친(親) 서울 외교 인프라로 만들겠다”며, “서울에 있는 3만여 유학생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유학생 분야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여 먼 이국땅에서 공부하는 이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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