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가 가정에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는 물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 부모까지 원스톱 육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25개 전 자치구에 1개소씩 출범했다.

이는 기존 자치구별로 이원화돼 운영되던 보육정보센터와 영유아플라자를 통합하고 기능을 확대해 시민이용편의를 높인 것으로, 특히 가정 내 양육지원 인프라 강화를 통해 무상보육 이후 빚어지고 있는 ‘어린이집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육정책이 어린이집 지원에 편중되어 부모들은 가정 내 양육자의 육아지원이 소외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이현화씨의 경우 “아이 키우며 궁금한 점이 생길 때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부모는 선생님을 통해서라도 물어볼 수 있지만 저는 어디에 물어보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어요.”라고 말했다.

예컨대 아이를 일시적으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일시보육)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대소변가리기 등 개월 수에 맞는 발달 정보제공, 온·오프라인 양육 상담, 부모교육, 장난감대여 등을 지원해 집에서도 맘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어린이집 입소대기, 적응기간, 반 편성 기준 등 어린이집 이용과 관련된 육아정보와 어린이집에서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예방, 아이조아 서울 맞춤컨설팅 사업, 정기적 보육정보 제공,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사업 등 어린이집 지원도 병행한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육아지원사업 총괄 기능을 수행할 컨트롤 타워로서 아이를 키우는 서울시민의 대표 친정엄마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보육수요가 급증하는 3월에 대비해 예산, 조직, 인력 증원, 업무메뉴얼 등 통합을 위한 준비를 거쳐 공식 명칭인「서울 00구 육아종합지원센터」로 출범시켰으며, 일부 구에서는 부르기 편한 애칭도 가지고 있다.
먼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시간제 보육 ▴장난감 대여 ▴온·오프라인 양육 상담 ▴부모교육 강좌 ▴육아카페·육아정보나눔실 등이다.

시간제 보육은 기존 일부 구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이번에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해 부모가 긴급한 일이 있어 잠시 아이를 맡겨야 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장난감 대여는 장난감 도서관에서 저렴한 연회비로 아이들이 필요한 장난감을 빌릴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였으며, 시는 향후 정기적인 장난감 교환행사, 나눔장터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양육정보를 제공하는 양육 상담도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한다.

대소변가리기, 낯가림, 발달상태부터 입소대기, 적응기간, 반편성 기준 등 어린이집 이용과 관련된 내용까지 육아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상담이 가능하며, 일부 센터에서는 영아선별․교육진단검사(DEP: Developmental assessment for the Early intervention Program planning)등 아동발달 관련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부모, 조부모 등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며, 특히 올해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강좌를 확대한다. 교육 신청은 온라인과 전화로 하면 된다.

또, 육아카페와 육아정보나눔실 운영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모여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관련 도서나 잡지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현재의 보육정책이 어린이집 지원 위주로 되어 있어 무상보육 이후 어린이집 쏠림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현상은 보육재정의 누수를 가져올 뿐”이라며 “이번 육아종합지원센터 출범이 어린이집 이용 아동뿐 아니라 가정 내 양육부모들을 지원함으로써 균형 있는 보육정책의 첫 신호탄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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