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노안환자, 노인 등 활자를 읽을 수 없는 정보소외계층을 위해 경기도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활자를 음성으로 변환시켜 주는 보이스아이코드를 도입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도정소식지 G-라이프에 보이스아이코드를 도입해 누구나 쉽게 도정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정소식지에 보이스아이코드를 도입한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가 유일하다.

QR코드와 비슷하게 생긴 보이스아이코드는 2차원의 바코드로 책 2페이지 분량의 텍스트 정보를 작은 정사각형 바코드 안에 저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보이스아이 어플리케이션이나 시각장애인 전용 바코드 리더기인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를 보이스아이코드에 대면 활자정보가 음성으로 변환된다. 종이문서의 내용을 눈으로 보지 않아도 소리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독서 확대기 기능, 구글 번역 앱 연계를 통한 번역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보이스아이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보이스아이’라는 명칭으로 검색하면 된다. 앱은 무료 설치가 가능하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 기능에서 보이스오버 기능을 실행하면 음성지원이 되고,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토크백(Talkback․스마트폰 화면을 읽어주는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정부 지원 사업 중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정보통신보조기기지원사업(10~20% 본인 부담)이나 보건복지부의 재활교구교부사업(100% 전액 지원)의 혜택을 받으면 저렴한 가격에 사용이 가능하다.

보이스아이코드는 문서의 우측 상단에 삽입되도록 표준화되어 있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 혹은 스마트폰 거치대를 문서의 우측 상단 모서리에 맞춰 놓으면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 스캐너 혹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보이스아이코드를 자동으로 스캔할 수 있다. 코드를 탐색하는 동안에는 ‘뚜뚜’하는 기계음이 들려지게 되며, 인식이 완료되면 ‘띠리링’하는 알림음과 함께 내용을 읽어주거나 텍스트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준다.

경기도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소식지 등도 발행되어왔지만 이들 중 단지 10%만이 점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접근성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보이스아이코드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정보소외계층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에서 발행되는 공문서나 안내문 등 도민이 알아야 할 정보인쇄물을 대상으로 보이스아이코드 도입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보이스아이코드와 관련한 문의는 보이스아이(www.voiceye.com, 02-2028-2300)로 연락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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