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따뜻한 겨울날씨가 계속되면서 외래 매미충 발생가능성이 높아지자 경기도가 방제지도 강화에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해충 월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1월의 평균기온이 수원시의 경우 올해 –0.6℃로 지난해 –3.4℃보다 2.8℃ 높아졌다며 해충의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충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6일 강조했다.

농기원은 피해가 우려되는 매미충류로 2009년 이후 경기지역에 처음 출현한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을 주목하고 있다. 이 매미충들은 5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발생하는데 식물체의 잎과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먹거나 배설물을 잎이나 열매에 떨어뜨려 결국 수량이나 품질을 감소시킨다.

실제로 미국선녀벌레는 지난해 안성지역에 3ha, 연천지역에 1.6ha 규모의 인삼밭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으며, 갈색날개매미충은 현재 고양, 양주지역에 국한돼 블루베리에 피해를 주고 있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배, 복숭아, 산수유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 매미충들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잘 적응돼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이 다양하여 생존력이 매우 높다.”라며 “매미충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알고, 발생초기에 전용 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최근 문제 병해충 진단과 방제 매뉴얼을 시군에 배부한 바 있다. 또한 향후 매미충들이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가 우려되는 시군을 중심으로 합동예찰과 방제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농기원은 2006년도부터 우리나라에 나타나서 포도는 물론 도시에서도 큰 피해를 주었던 꽃 매미가 올해는 전년대비 30~9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기원은 온대성 해충인 꽃 매미가 우리나라 겨울날씨에 적응을 잘 못한데다 조류 등 천적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밀도가 감소하였고 여기에 최근 정밀예찰에 따른 조기대응 강화도 꽃 매미 감소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철저한 월동 해충방제로 최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방제지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실시간으로 발생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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