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장 염홍철 신년사

 

존경하는 150만 시민여러분! 그리고 산하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전 발전을 위한 시민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 해도 다복하고 단란한 토끼처럼 가정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고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新중심도시 대전’의 기본 틀을 마련한 매우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세종시 특별법이 원안 확정되고, 웅진, 한화, 신세계의 대기업 등 19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였으며, 핵융합컨퍼런스, WTA(세계과학도시연합)하이테크페어와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 하였고 국책사업인 HD드라마타운을 유치하고 예산에 반영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금년 한해는 2000년 뉴 밀레니엄 이후, 10년이 지나고 또 다른 10년을 향하는 출발점이자 민선 5기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서 대전시정이 힘차게 비상하는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는 세종시 건설, 지방행정체제 개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국가의 정책 방향과 행정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인 대처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저는 6천여 공직자와 150만 시민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지역 역량을 극대화하고 충청발전을 선도하는 시정을 펼쳐나가 제2 수도권을 향한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하면서, 대전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소통과 화합의 민관협치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민관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시민의 역동성을 시정에 접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일을 통해서 대전발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면 소통이야말로 대전발전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시정에 대한 정책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시민여러분의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 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간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시민과 약속한 각종 사업과 시책을 점차 가시화 하여 더 크고, 더 좋은 대전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먼저, 서민생활의 안정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골고루 잘사는 강한 대전으로 키우겠습니다.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며 소상공인을 위한 드림펀드를 조성하고 SSM(대규모점포) 관리 강화와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등 서민경제와 고용안정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덕특구의 역량과 연계하여 녹색기술산업 클러스터,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물산업 및 국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기업유치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으며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Up 기업육성,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세계적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부족한 산업용지와 대기업 부재, 소비도시 구조 등 허약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여 대전 경제의 파이를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공공투자 확대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여 동‧서간 지역격차를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밖에도 △신규공공기관의 원도심 우선배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업 벨트 조성 등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시민의 행복 조건으로 삶의 질 향상을 꼽고 있습니다. 한 도시의 삶의 질은 곧 그 도시의 문화 역량을 반영하고 도시경쟁력과도 직결 됩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 지역 간, 계층 간에 차등 없는 풍요로운 여가생활 기반을 마련하여 세계에서 찾아오는 매력적인 삶의 질 최고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공연, 사랑티켓 지원, 각종 공연장 건립 등 도심 곳곳에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해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 CT센터(대전문화산업진흥원)를 개소하고 R&D역량과 원천기술이 활용된 HD드라마타운을 조성하여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선도하는 미래 신 성장 산업을 가시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의 국제적 브랜드화를 통해 삿포로 눈 축제, 뮌헨의 10월 축제(October festival)처럼 대전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어 대표축제로 육성하고 돈 버는 축제로 산업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우리 음식과 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고용 창출을 도모하겠습니다. 아울러, 시 전역에 있는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권역별, 기능별로 연계하여 전문화 및 특성화하고 축제와 관광, 공연을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3대 하천 생활체육 및 학교 체육시설 등 시민 밀착형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및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국제대회 유치 등 국제적 위상도 높여 나가겠습니다.

현대사회는 시민의 욕구가 다양한 복지사회로서 공공복지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대전은 찾아가는, 전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 대전 형 복지모델인 복지만두레를 통해 민간 복지자원과 복지수요를 연계하는 시민 참여 형 복지 거버넌스(Governance)로 정착시켜서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생활안정지원뿐만 아니라 일자리 지원 등 노인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맞춤형 지원으로 새롭게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를 위해 영‧유아보육을 의무교육 수준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기반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중심의 대전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복지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시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형 관광‧레저 및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동북아 의료관광의 중심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민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나라는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게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인 환경정책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시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및 탄소포인트제 확대 운영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사람과 자연, 기술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편리한 녹색생활 환경을 정착시켜 살기 좋은 도시로 가꿔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3대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사계절 꽃길을 조성하여 시민이 찾고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도안동‧원신흥동 일대에는 생태적 완충 역할과 홍수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생태습지 형 호수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 둘레산길, 대덕특구 올레길을 조성하고 대청호반길을 도심 속 자연공원과 연계하여 시 전역을 숲과 꽃이 가득한 생태 녹색공간으로 확충하는 등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온실가스 주요인의 하나인 승용차 수요를 친환경 녹색대중교통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추진과 함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종합교통체계로 연계하고 대전-세종간 신교통수단인 BRT(Bus Rapid Transit) 건설과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다양한 교통체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녹색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인정한 1위 도시 대전의 영예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꿈과 희망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합니다. 시민에게는 믿음을 주고 꿈과 희망을 함께하는 알찬 대전을 만들어 나갑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시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이는 소통과 화합, 이해와 참여를 근본으로 합니다. 따라서 개인과 단체의 역량과 기능이 사회에 환원되는 수요자 중심의 전문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민‧관‧학이 협력하는 사회공헌사업을 희망 나눔 자원봉사 활동으로 전문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로서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해 공교육 지원을 확대하겠으며 교육 만두레 사업을 통한 차별 없는 교육실현에 중점을 두어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하여 교육인프라 구축 등 대전 발전의 인적·물적 성장 동력을 키움으로서 폭넓은 평생학습 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무상급식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무상급식 문제가 관계기관의 다툼으로 비춰지는 것도 일부 사람들에 의해 정치 쟁점화 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합니다. 무상급식은 복지적 측면도 있지만 의무교육처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가치재적 서비스로 보아야 하며,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적정 수준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춰줘야 합니다. 이것은 이념적 배경과는 무관하며,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실제적인 지원 방안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본 사안이 상대가 있는 문제인 만큼, 주무 관청인 교육청과 열린 마음으로 협의해 나가, 지방재정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의 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산하공직자 여러분!
올 한해 우리사회는 남북관계의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세계 각 국과의 FTA 체결, 다가오는 2012 총선에 따른 선거 정국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중심을 잡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신묘년 대전시정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自强不息(자강불식)”이라는 새해 화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스스로 힘써 노력하기를 쉬지 않는다’는 의미로써 부단히 노력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년 한 해 우리 공직자 모두가 ‘자강불식’의 자세로 일해 준다면 산적한 당면 현안들을 슬기롭게 처리해 나감으로써 가시적인 성과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의 꿈과 희망의 실현을 위한 민선5기의 힘찬 첫 걸음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신묘년(辛卯年) 새해에도 대전 시정을 더욱 신뢰해 주시고 또 많은 성원을 당부 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 1. 3.

대전광역시장 염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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