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광역시장

 

존경하는 150만 대전 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공직자 여러분 !
다사다난했던 庚寅年 한 해도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기쁜 일도 많았지만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일 또한 많았습니다.

먼저, 서서히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경제 상황에서도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주택 수급의 불균형으로 급등하고 있는 전세 값은 집 없는 서민들에게 깊은 설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충청권 입지가 명기되지 않은 점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독일계 미국 정치가인 헨리 키신저 박사의 ‘어둠이 있는 곳에 꿈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이 모든 어둠속 시련들을 도약의 디딤돌로 삼아 대한민국의 新 중심도시, 대전의 초석을 다지는 뜻 깊은 한 해를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
돌이켜 보면, 시장 취임 후 지난 6개월은 참으로 분주했고, 또 그런 만큼 눈에 띄는 성과도 많았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우선, 대전·충청인의 염원이던 세종시의 원안 관철로 대전이 제2수도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만들었으며 세종시 원안 확정과 함께, 그 간 표류하고 있던 많은 대기업들이 대전 입주를 희망하면서 대전의 경제 파이를 키울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또한, 견실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불을 지펴, 더 크고 더 강한 대전경제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의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은 대전이 첨단영화산업의 메카로, 제2의 한류 발원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들은 단지, 시장과 몇 몇 사람이 이뤄낸 노력의 결과는 아닙니다. 시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맡은바 소임을 다해 준 산하 공직자 여러분의 功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
저는 민선5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시민 여러분 앞에 설 때마다 항상 밝고 자신 있는 모습만 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新 중심도시 대전 건설을 비전으로 삼고 위대한 대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이제, 취임 6개월에 즈음한 지금, 작지만 소중한 성과들이 하나 둘씩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지역경제를 살려 일자리가 넘쳐나는 ‘잘사는 대전’을 만들었습니다. 대기업의 부재에 따른 취약한 경제구조를 개편하여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모았습니다.

웅진, 한화, 신세계 등 대기업을 포함한 19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고용을 창출했고, 3억 6천만 불의 외국자본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고용 중심의 일자리 정책과 사회적기업 발굴·육성, 공공 투자형 사업인 희망근로는 5만 7천여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였습니다.

대덕특구 1․2단계 동시개발로 조성된 7개 지구의 산업용지는 대전경제의 최대 약점인 용지 부족문제를 해결하여 대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특구육성종합계획에 반영되어 추진 중인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 조성은 대전 경제의 큰 축인 서비스산업을 고도화하여 일자리가 늘고 사람이 모이는 대전을 만들 것 입니다.

지역 간 격차 없는 도시균형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원도심 지역의 특색 사업을 발굴·시행하기 위해 도심활성화 기획단을 출범하여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대동천변 (가칭)풍류센터 건립과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거리조성, 젊음의 거리 공연 활성화, 특색 있는 테마거리 조성 등은 동구와 중구를 문화 상업벨트로 연결하게 됩니다. 2014년까지 도안동·원신흥동 일대에 조성되는 생태습지 호수공원은 갑천 저류지 하천기본계획에 반영되어 국비사업으로 추진 될 전망입니다. 우수한 대전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시민중심의 문화시대, 웰빙 체육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년 중 찾아가는 공연을 개최하고 계절별·장르별 특성화된 공연을 상설화하면서 문화예술의 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을 잇는 12개 구간의 계절별 특성화 된 대전둘레 산길은 제주도 올레길을 능가하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첨단문화산업지구로 지정된 엑스포 과학 공원을 중심으로 금년 20여 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지원했고 첨단영상 전문 인력 양성, ‘대전 CT센터’완공 등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거점기반이 조성되었습니다.
회의산업을 주도하는 대전컨벤션센터는 금년에만 400여건의 국내외 회의 유치로 16만 명이 대전을 방문하여 64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였습니다.

체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학교체육시설 지원,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체육 인프라 확충은 장애인학생체전 등 3대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스포츠 마케팅을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둘째, 건강한 정신으로 희망을 이룰 수 있는‘꿈이 있는 대전’을 만들었습니다.
부족한 복지자원을 민·관의 복지네트워크를 통해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는 나눔과 섬김의 복지를 실현하였습니다. 민선5기 새로운 복지 틀에 맞춰, 복지만두레를 확대 개편하여 증가하는 복지수요에 대비했고, 1만 세대 결연사업은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민·관 협치의 대전형 복지인프라를 구축하여 복지만두레의 전담과 함께 폭넓은 복지정책을 담당하도록 대전복지재단 설립 기반을 마련하여 내년 중 출범할 계획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선도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대전의 주요 도로인 한밭대로 등의 구간을 걷고 싶은 가로수 길로 만들고, 중촌시민공원·한밭수목원 식물원 조성 등은 대전을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넷째주 목요일 ‘클린데이’를 운영하고 클린시티 감시단 발족, 공공 이용시설 청결책임제 등을 통해 클린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2의 수도권 부상을 준비하며, 인구 200만 시대를 대비한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확립에도 앞장섰습니다.
세종시와 연계한 메가시티 대전을 만들기 위해 1,7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여 대전~세종~오송 BRT 노선을 도심까지 연장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계룡~대전~세종~청주공항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은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예정으로 조만간 사업이 가시화되어 대전이 충청권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일일 10만이 이용하는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하여 교통복지와 도시균형 발전의 측면을 고려하여 최대한 빨리 친환경적으로 건설해 나갈 것 입니다.

셋째, 첨단과학과 축제가 어우러진, 사람이 모이는 ‘세계 속의 대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열린 핵융합 컨퍼런스는 39개국에서 1,500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80억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였고, 대전시와 WTA 주최로 열린 WTA하이테크페어는 1,6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일궈내는 등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역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접목하여 조성되는 첨단의료관광단지는 선도의료기관과 유치업체의 체계적 육성·코디네이터 양성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육성기반을 조성했습니다.

2010 대전·충청권 방문의 해는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대전을 방문하여 2,700억 원의 경제효과 유발과 함께, 대전의 도시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은 독일 뮌헨의 10월 맥주축제 등과 같이 돈 버는 세계적인 축제로 개발해 나가기 위해 기본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은 최근 유치가 확정된 HD드라마타운과 CT센터, 국방과학기술체험관, 제2자연사 박물관 등을 조성하여 최첨단 과학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아갈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150만 대전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
금년 한 해, 여러분이 흘린 땀과 열정이 이제는 하나 둘씩,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밤낮없이 고생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庚寅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그동안 어둡고 나빴던 기억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고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이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알리는 辛卯年 새 아침의 붉은 태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대전이 대한민국의 新 중심이 되는 날까지 정진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올 한해 아낌없이 성원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항상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12. 31

대전광역시장 염 홍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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