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 지하1~2층에 마련된 시민이 주인 된 공간, ‘서울시 시민청’이 오는 12일(일) 첫 돌을 맞는다. 지난 한 해 140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휴관일을 제외하면 일평균 4,600여명이 시민청을 다녀갔다. 

시 청사의 공간 일부를 오로지 시민에게 할애한 새로운 시도로 출발한 시민청에선 개관 이래 공연, 전시, 토론, 강좌, 마켓은 물론 청책워크숍, 토론회, 시민대학 등 시민 누구나 즐기고, 인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학습하는 소통의 장이 매일매일 펼쳐지며 시민들의 공감과 호응을 일궈내고 있다. 

2009년 서울시가 신청사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청사의 일부를 할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서울과 서울시정’을 홍보 할 수 있는 홍보관‘ 등으로 해보자는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가운데, 시정홍보로 채워지기 보다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채우는 방향으로 논의되어 관련 시민, 전문가들의 참여와 토론 끝에 지금의 시민청 콘셉트가 확정됐다.

<19개 프로그램 1,432회-9만 명 참여, 35쌍 작은 결혼식, 450여회 대관>

우선 지난 1년간 활력콘서트(평일2회, 주말4회), 좋은영화감상(매월 2,4주 금), 말하는책방(매주 일), 한마을살림장(매월 2,4주 주말)과 같이 19개의 정규 프로그램이 총 1,432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운영, 약 9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즐겼다.

또 35쌍의 커플이 그들만의 검소하고 개성 있는 결혼식을 올렸으며, 전시, 공연, 워크숍 등의 시민 대관 이용도 450여 회 진행돼 저렴한 비용으로 그들만의 활동 기회를 가졌다. 시민발언대에선 1,404명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식 공유․개선 효과도 컸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테면 장애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은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을 것이고, 환경사진전에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느꼈을 것.

<설문조사 결과 시민 방문객 만족도 92.3%> 

시민청 방문객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2013년 12월 서울시 온라인 여론조사 패널 2,301명을 대상으로 방문한 시민의 만족도는 92.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민청 공간에 대한 인식을 물었을 땐, 소통 공간이라는 의견이 61.6%로 행사․전시 공간이라는 의견 32%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소통공간으로서의 시민청이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향후 확대됐으면 하는 시민청 프로그램으로는 아마추어 공연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36.5%가, 교육 참여 프로그램을 30.7%로 꼽았다.

<2014년 달라지는 시민청 30~40명 '시민기획단' 구성..'시민이 청장입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첫 해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2년차를 맞는 2014년엔 시민청이 천만 시민의 대표적 문화․소통메카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4년 달라지는 시민청, 핵심은 ‘시민주도적 운영과 참여’다. 시민생활마당이자 상징적 소통공간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새해 시민청 슬로건도 “시민이 청장입니다”로 정했다. 

서울시는 시민청 프로그램 기획 및 개발, 출연진 결정, 섭외와 실행까지 시민이 직접 주도하는 ‘시민기획단’을 30~40명 인력풀로 올해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문화재단 위주의 기획․운영에서 점차 벗어나 시민 주도적 운영 기반을 만드는 첫 걸음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민청 서포터즈 약 50명을 모집, 전시 도슨튼나 공간안내, 팀별 프로젝트 등에 자발적인 소통테이너로 참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서 시는 부족한 시설과 전시장비 등의 인프라도 보완해 시민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리성을 높인다.

<공연 수준 업그레이드, 세대간 소통 및 젊은층 문화․․교육 메카 기능 강화>

기존 운영 프로그램도 확대 및 업그레이드된다.

유명 인사들이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토크콘서트’는 지하2층 이벤트홀에서 1층 시민플라자로 자리를 옮겨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그동안 이순재, 이현세, 강원래씨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만났다.

바스락홀에서는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등 수준 높은 공연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펼쳐질 예정이며,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출연진이 세대 간의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민청이 즐거움과 콘텐츠 가득한 젊은층의 문화․교육 기능도 수행하도록 시즌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이밖에 시민기획단의 새로운 출범과 함께 기존 프로그램이 시민 참여 방식으로 보완․개선되고, 시민청만의 새로운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선보이게 되면 시민청이 또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12일(일) '시민청 돌잔치' 15시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100분 토크콘서트>

서울시는 개관 1주년을 맞는 12일(일) 시민청 돌잔치를 연다.

이날 15시 시민청 지하1층 활짝라운지에는 새해 슬로건인 “시민이 청장입니다”를 부제로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100분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개관1주년을 기념해 시장-시민이 보다 가까이서 소통하는 장이다.

토크콘서트에선 사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접수한 다양한 의견이 소개되고 현장 퀴즈도 출제된다. 서울시장에게 듣는 시민청 에피소드, 시장에게 궁금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소통테이너 오종철의 사회로 유쾌하게 진행되며, 시민청운영자문위원, 시민청예술가, 시민청 결혼식 당사자, 시민청 이용 시민 등이 다양하게 참석해 자유롭게 소통한다.

토크 콘서트가 끝나면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개관 1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이 이어져 축하분위기를 고조 시킬 것이다.

토크 콘서트는 라이브서울, 유스트림, 다음TV팟,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에서 생중계되며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기념음악회, 시민청 1년 변화~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 담은 상설전시도>

이 밖에 ▴오케스트라와 특별게스트가 함께하는 기념음악회 ▴서울을 보다 상설 전시회 ▴1년 시민청 변화 담은 ‘시민청의 혼’ 상설전시회 ▴ ‘희망광고, 희망나눔전’을 비롯해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11일(토) 오후 3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는 개관 1주년도 기념 음악회도 열린다. 리딩톤월드뮤직오케스트라의 국악선율과 가수 김세환, 뮤지컬배우 전수경, 바리톤 석상근의 공연이 펼쳐진다.

역시 개관 1주년 기념 상설 전시인 <서울을 보다>는 1월 31일까지 시민청 1층 시민플라자에서 계속된다. 서울을 주제로 골목, 추억, 한강, 도시기억의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미술대학연합회 등이 참여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울을 어떻게 기억하고 공유하며 볼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선정된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시민청 관계자는 “《서울을 보다》에서 소개되는 예술작품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이며, 서울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지표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시민청의 흔적>전에선 지난 1년 동안의 다양한 시민청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역시 1월 31일까지 지하1층 활짝라운지에서 상설전시 된다.

<희망광고, 희망나눔전>이 희망광고로 수혜를 받은 기업 및 단체가 각자의 여건에 맞는 홍보와 이벤트를 통해 시민과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전시회. 1월 11일~12일 양일간 시민플라자에서 열린다.

한편, 다양한 전시프로그램과 더불어 시민이 직접 만든 <꿈을 전하는 구름물고기>가 2월 16일(일)까지 시민청 양쪽 출입구에 전시되어 시민청을 환하게 밝혀 줄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청에 바라는 내용을 시민이 직접 게시판에 적어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민청에 바란다’와 11일과 12일 시민청 일대에서 열리는 ‘보물찾기 이벤트’ 등도 소소한 재미를 더 할 것이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이 시민청의 주인이다. 시민의 참여와 활동이 없다면 시민청은 빈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 며 “서울시는 시민청이 1주년을 넘어 앞으로 더 많은 시간 시민이 주인 된 공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의 참여와 활동을 적극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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