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차만 다니던 도심 속 도로 자투리 공간 2곳에 미니정원을 만들고 벤치도 설치해 보행자가 다닐 수 있고 시민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푸른 쉼터가 조성된다.

을지로입구역 인근 남대문로 경기빌딩 앞 540㎡ 공간과 경복궁역 인근 정부서울청사 교차로 앞 150㎡ 공간 자투리땅 2곳이다.

정부서울청사 뒷길이 일방통행으로 운영되어 정부서울청사 교차로의 꺾어지는 부분에 차량 이동이 없어 현재는 무단주차 등으로 방치된 공간과, 을지로입구역 부근 경기빌딩 앞 차량 이동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만 남긴 나머지 공간을 활용해 차 중심 도로를 보행자 중심 보도 겸 쉼터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민 안전을 위해 차도와 같은 높이였던 공간을 보도 높이로 올릴 예정이다. 바닥엔 잔디를 깔아 투수면적을 높이고 꽃과 나무를 심어 싱그러움을 더한다. 보도와 공원이 일체된 쉼터인만큼 오고가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생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남대문로 경기빌딩 앞과 정부서울청사 교차로 앞 자투리땅에 이달 말 시민 쉼터 조성에 착수, 내년 6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0일(금) 밝혔다.

그동안 주택가 골목이나 보도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쉼터나 주차장으로 활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차량 중심의 차도를 쉼터로 조성해 보행자들에게 돌려주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 공간에서도 자투리땅을 활용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 따른 것.

서울시는 천만 시민이 사는 대도시에서 도로를 넓히고 늘리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사람의 가치와 환경을 우선하는 사회적 인식에 공감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천석현 서울시 시설안전정책관은 “서울 도심내 도로 공간에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고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은 만큼 작은 공간이라도 소중히 생각하고 발굴해 더 많은 공간을 보행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도심 내 쓸모없이 방치되고 있는 도로의 자투리땅을 지속적으로 발굴, 시민이 안전하고 편히 쉴 수 있는 보도와 쉼터로 조성해 공간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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