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구니회

 

전국비구니회 제주지회(지회장 혜전 스님․도남 보덕사 주지)는 지난 23일 경인년 세밑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의 아랫목을 따뜻하게 데워줄 ‘자비의 연탄’을 전달했다.

전국비구니회 제주지회장 혜전 스님을 비롯해 도내 비구니 스님 10명은 제주시내 5곳의 혼자 사는 노인을 방문해 20kg들이 쌀 15포대와 연탄 1200장을 전달하며 자비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비구니 스님들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직접 쌀과 연탄을 배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각 300장씩 전달된 연탄은 가구별로 약 한 달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제주시 아라동 조병순(66) 할머니는 “스님들께서 이처럼 연탄 배달까지 해 주셔서 이 공덕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라며 “올 겨울은 스님들 덕분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병원비 조차 낼 수 없는 양원철(80)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직접 병원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데 이어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할아버지가 쾌차하기를 부처님께 기원했다.

혜전 스님은 “연말이지만 연평도․구제역 등 사회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시끄럽다”며 “이럴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들은 더욱 소외되기 마련”이라고 자비나눔을 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이어 스님은 “십시일반 주변에서 도움은 물론 비구니 스님들의 마음이 모여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웃들을 위해 불자들이 이 아름다운 동행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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