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60년 가까운 세월동안 군용 사격장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겼던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주민들이 갯벌을 다시 되찾게 됐다.

경기도는 오는 19일과 20일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농섬 반경 500m~2.4km지역 갯벌에서 도와 국방부, 화성시 관계자와 어업인 2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환경정화 행사를 가진다.

화성시 매향리 농섬 주변 갯벌은 1955년부터 2005년까지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사격장이 폐쇄된 후 2007년 국방부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2009년 화성시는 국방부로부터 공유수면관리권을 이전 받아 2010년부터 매향리 인근 갯벌을 바지락 등 패류양식어장으로 이용하려 했으나 국방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방치돼 있었다. 국방부는 매향리 갯벌에 사격잔재물(불발탄, 연습탄, 부산물등)이 많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갯벌 사용에 반대했었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 9월부터 국방부, 화성시 등과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매향리 어민들의 숙원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19일 첫 번째 환경정화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수산과 관계자는 “이번 환경정화행사는 경기도에서 수립한 종합계획의 1단계 사업”이라며 “농섬 반경 500m~2.4㎞지역은 지난 2012년 국방부 용역결과 사격잔재물이 1%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민들을 위한 안전성 확보가 이번 정화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군은 혹시나 있을 위험에 대비해 공군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폭발물 처리반)팀을 배치했다.

도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통해 내년 3월말까지 농섬 주변의 노출된 사격잔재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1단계 환경정화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1차로 농섬 반경 1㎞~2.4㎞지역 갯벌에 어장을 개발,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2단계 환경정화 사업은 농섬 반경 500m이내 지역으로, 사격잔재물의 분포가 많은 곳이다. 도는 국방부와 화성시 등과 함께 전문업체 및 장비동원에 따른 사업비를 공동부담하기로 협의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매향리 사격장(농섬) 주변 갯벌에 대한 환경정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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