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세계 어디보다 24시간 깨어 있는 서울, 늦은 밤 시민 귀가 편의를 높일 수 없을까(올빼미버스). 아픈 가족 병간호에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덜어줄 수 있을까(환자안심병원). 매달 세금처럼 청구되는 아파트 관리비, 줄일 방법은 없을까(아파트 관리비 내리기). 반대방향으로 잘못탄 지하철, 추가 개표 없이 제 방향으로 갈 수는 없을까(지하철 동일역사 5분 재개표 서비스). 

지난 2년간('11.10월~'13.11월) 시민 생활 속을 파고든 서울시의 이런 고민에 시민 참여․아이디어가 더해져 탄생한 정책이 총 77가지.

서울시가 이 사례들을 한 데 엮어「시민의 삶을 바꾸는 77가지」라는 이름의 혁신백서를 발간했다.

그동안의 백서가 대단위 사업 위주의 가시적 성과 위주로 구성됐다면, 이번 백서에는 서울 시민의 실제 삶을 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게 바꿔낸 일이야 말로 진정한 혁신이라는 취지를 담았다.

77개 정책별로 각 정책들이 각각 어떤 고민에서 왜 나오게 됐는지, 세부 내용은 무엇인지, 정책 탄생의 핵심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투입인력, 예산절감규모, 참여시민수 달라진 서울 숫자로 제시해 체감도 높여>

특히 정책 이후 달라진 서울은 숫자로 보여줘 체감도를 높였다. 예컨대 환자안심병원의 경우 ‘0원(이용료)’, ‘173명(전문인력)’, ‘200만원(환자와 가족들의 월 절약규모)’로 변화가 요약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혁신모델의 경우 ‘3조2천억(예산 절감규모)’, ‘5,509명(9호선 시민펀드 가입한 시민 투자자)’가 정책을 대변하는 숫자다.

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근한 문체를 사용하고, 사진,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해 어려운 행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외국인용 영어버전, 어르신용 큰 글씨..정책대상자별 맞춤형편집 첫 시도>

외국인, 어르신, 스마트폰 사용자 등 정책대상자를 배려한 맞춤형 편집을 최초로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과 관련된 정책(다문화 가족을 위한 약봉투-p.98, 찾아가는 다문화 이동상담-p.102)은 영어버전을 함께 실었고, 어르신 관련 정책(인생이모작지원센터-p.51, 도시농업 원예치유-p.75)은 글자 크기를 키워 읽기 쉽도록 했다.

스마트폰 관련 정책(서울스마트 불편신고-p.169 , 서울교통포털앱-p.136)은 QR코드를 삽입했다.

서울시는 77개 사례를 ▴세금 낸 만큼 서울을 누리는 36가지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 22가지 ▴나도 서울시장이 되는 8가지 ▴내 손으로 서울을 바꾸는 11가지로 구분해 실었다. 전자의 두 카테고리의 방점이 ‘혜택’에 있다면 후자는 ‘참여’에 방점이 있다.

<세금 낸 만큼 서울을 누리는 36가지: 굵직한 혜택․이용방법 꼼꼼히 소개>

우선 ‘세금을 낸 만큼 서울을 누리는 36가지’에서는 서울에 살면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굵직한 혜택들을 소개, 꼼꼼히 살펴보면 내게 필요한 혜택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다.

심야버스, 환자안심병원,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마음이음 1080프로젝트, 자투리주차장,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만제도 등이다.

<작은 행복 찾는 22가지: 알아두면 실생활 도움 되는 작지만 중요한 혜택>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 22가지’에는 “버리는 냉장고 무료로 치워드려요(대형폐가전 무료방문 수거 서비스)”, “장난감 버리지 말고 은행에 저축하세요(서울시 키즈뱅크)”, “마을 창작활동 팍팍 밀어드립니다(마을예술창작소)”, “택시 분실물, 더 빠르고 확실하게 찾는다(택시영수증 실명제)” 등 알아두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작지만 중요한 혜택과 각각의 이용 방법이 담겨 있다.

<나도 서울시장 되는 8가지, 내 손으로 서울 바꾸는 11가지 : 시민참여 방점>

‘나도 서울시장이 되는 8가지’에는 시민의 삶을 좌우하는 정책을 시민 참여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를 실었다.

대표적인 참여 루트인 청책토론회는 현재까지 51회 열려 6,957명이 참여했으며 708건의 시민 제안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이 밖에도 ‘시민참여형 예산성과금제’는 서울시 예산을 내 손으로 절약하는 방법으로, ‘소셜미디어센터’는 서울시와 허물없이 SNS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은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내 손안에 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각각 소개됐다.

‘시민참여형 예산성과금제’는 시민들이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예산집행을 꼼꼼하게 감시하고 낭비요소를 찾아내 신고하는 제도로서 지출 절약 실적에 따라 최대 1억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센터’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서울시와 바로 나누고 처리 결과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통합형 플랫폼. 현재까지 2만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100% 처리됐다.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은 누구나 쉽게 서울시의 방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사이트다. 업무추진비, 재정, 통계,주요 사업과 정책, 결재문서와 기록물 등이 모두 개방돼 있다.

끝으로, ‘내 손으로 서울을 바꾸는 11가지’에는 공유서울, 보도입양제, 공원녹지돌보미 등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서울을 바꿔 나가고 있는 정책들을 담았다.

<서울도서관 홈피에서 누구나 e-book 열람, 시민청 등에서 유상판매도>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시민 누구나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e-book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소장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도서관(시정간행물판매코너), 시민청(서울책방), 정부간행물판매센터 등을 통해 유상으로 판매· 구매 가능하다.

김태균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은 “지난 2년간 서울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만든 작지만 큰 변화의 발자취를 서울혁신백서에 담아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생활을 파고드는 우리 사회 혁신 사례들을 발굴․실행해 시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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