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출동 소방관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여 재난현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자체 발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타당성이 있고 큰 예산이 들지 않는 50개 혁신과제를 선정,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혁신과제는 크게 시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119안전센터 업무와 인사, 3교대 근무체계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41개는 올해 12월 시행되며, 9개는 내년 2월까지 시행될 계획이다.

<이동전화 위치추적 서비스 제한 등 41개 혁신과제>

올해 12월 시행되는 41개 혁신과제 중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목은 ‘이동전화 위치추적’ 대상 제한이다. 119이동전화 위치추적은재난이나 자살 시도로 급박한 위험 상황에 처한 경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앞으로는 가출,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한 연락두절 등의 위치추적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동전화 위치추적 신고건수는 2010년 29,762건에서 2012년 48,799건으로 64% 증가했으며, 2012년 기준 매일 133건의 신고가 접수돼 긴급하지 않은 용도에 의한 소방력 낭비와 신속한 재난대응에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한편, 2010~2013.5월까지 5회 이상 위치추적 요청자는 1,054명이었으며, 가장 많은 신고자는 109회로 대부분 가족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였다. 市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허위나 거짓으로 위치추적을 이용할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멧돼지▪벌▪뱀 등 동물포획, 고드름 제거, 풍수해 수습활동 등 생활안전대의 장비가 보강돼 시민 생활안전망이 한층 강화되지만 위해성이 없는 동물 관련 신고는 구청 등 관련 기관에서 처리하도록 이관한다.

생활안전출동 건수는 2010년 23,799건에서 2012년 31,971건으로 34% 증가했으며, 2012년 이용내용을 보면 동물처리가 16,910건(52.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실내 갇힘 13,222건(41.4%) 가스누출 582건(1.8%) 급▪배수 등 기타가 1,257건(3.9%) 순이었다.

이외에도 시민들과 최일선에서 마주하는 119안전센터 부센터장의 명칭이 팀장으로 바뀌며, 각종 보고문서 90개를 20개로 대폭 줄이고, 근무일지 작성도 간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최소 출동인원 확보기준에 의거 근무 중인 대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가 신청 시, 비번 대원 중 희망대원을 대신 근무하게 하고 초과수당을 지급하는 희망근무제를 도입하여 근무의 유연성을 부여했다.

<구급대원 인센티브 제공 등 9개 혁신과제>

2014년 2월까지 시행하는 9개의 혁신과제 중 기피부서인 구급대 인센티브 부여와 구급차 근접배치 대상 축소가 눈에 띈다. 140개 구급대 중 출동순위 10% 이내인 구급대원에 대해서는 상훈 및 심사승진 시 우대하는 제도가 마련되고, 다중밀집 행사에 구급차를 근접 배치했던 제도를 사고유발 개연성이 많은 특정 대상으로 축소한다. 구급차를 긴급 상황 출동에 우선 편성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인사원칙을 사전 공개하고 인사예고제를 도입하여 인사의 공 정성을 기하고, 출동 소방관들의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소방서 성과지표도 수정한다.

3교대 근무체계도 획일적인 방식을 탈피해 다양한 방식을 도입, 시범운영하여 대원들이 희망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은 현재 23개 소방서 중 19개 소방서가 3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50개 혁신과제는 불요불급한 119신고를 줄여, 정작 위급한 시민들이 적시에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출동소방관들이 본연의 임무인 재난현장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업무를 개선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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