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체험 공연, 2013 생각하는 호기심 예술학교 <구구셈과 물방울 그리고 씨앗>을 무료로 운영한다.

<구구셈과 물방울 그리고 씨앗>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1일(토)부터 2014년 1월 18일(토)까지 (일요일/월요일/1월 1일 공연 없음) 20일간, 하루 2회(11시/14시)씩 총 40회에 걸쳐 진행되며 17일(화)부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문의 02-758-2019, 2021)

‘눈이 내리는 소리’, ‘키가 자라는 소리’, ‘밤이 오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놀며 배우는 <구구셈과 물방울 그리고 씨앗>은 30명의 어린이 관람객들이 소리메이커로 분한 배우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 나가는 체험 공연이다.

‘생각하는 호기심 예술학교’의 일환으로 2013년 새롭게 선보이는 <구구셈과 물방울 그리고 씨앗>은 소리감각극을 표방한다. 공연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다채로운 소리들은 시각적 요소와 함께 어우러져 어린이들이 일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하며, 창의력 향상의 발로로 작용할 예정이다. 노래와 움직임을 통해 배우와 하모니를 이루며 무대 위를 누비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참여 어린이는 상상력의 확장은 물론 자신감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구구셈과 물방울 그리고 씨앗>은 프랑스의 시인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의 시「쓰기공책」을 모티브로 구성되었다.

극은 지루한 산수시간에 강박적으로 산수 공식을 암기시키는 교사의 말에 어린이들의 상상놀이가 대비되며 시작된다. 교실을 벗어나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꿈꾸고 싶은 어린이 주인공은 교실 벽에 사는 여섯 요정들, ‘소리메이커’와 함께 60분간의 환상 여행을 떠난다. 

주 무대가 되는 ‘교실’은 어린이들의 상상과 놀이의 공간이자 초현실적 세계의 통로다. 극 중 활용되는 소품은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상, 걸상, 연필, 지우개 등 학용품을 변형하여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연필은 우주선으로, 지우개는 물고기로 변하고, 교실 벽은 별빛이 빛나는 하늘이 되기도 한다. 소리메이커들은 일상의 물건들을 변형하여 끊임없이 소리를 만들어내며, 그들은 노래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 어린이들이 수학에 대해 갖는 생각을 조사한 인터뷰가 시놉시스를 구성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곱하고 곱하고 곱하면 커지는 숫자에도 끝이 있을까?”, “하나 더하기 하나는 정말 둘일까?”, 그리고 “셈이 없는 나라가 있을까?” 숫자에 관한 철학을 담은 어린이들의 넌센스 질문들은 각각 작은 에피소드가 되어 환상적인 장면들을 구성할 예정이다.

‘생각하는 호기심 예술학교’는 서울문화재단에서 매년 방학기간 중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기획·제작하는 통합예술교육 공연으로, 다양한 예술장르가 결합된 공연 형식을 통해 참여 어린이가 예술 감상과 동시에 스스로 사고하는 힘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07년 처음 선보인 이후 교육적 요소와 어린이 발달 이해에 기반을 둔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매년 자체 기획․개발해 옴으로써 통합예술교육의 새 지평을 열고 있으며, 2011년과 2012년에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와 함께 교과 연계형 공연 <달과 그림자 1,2>를 자체 개발, 어린이들이 교실이 아닌 극장에서 교과내용을 몸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현대 교육철학의 화두인 ‘Learning by Doing(실천에 의한 학습)’을 어린이 예술프로그램으로 구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총연출을 맡은 양혜정씨는 <구구셈과 물방울 그리고 씨앗>을 ‘어린이들의 놀이와 배움에 관한 이야기’ 라고 설명하며 “어린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그들의 놀이 속에는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존재한다. 공연 관람 중 어린이 관객들이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함으로써 학교 울타리 밖에서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향한 어린이들만의 갈망과 감각적 논리를 그들의 눈높이에서 표현해 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