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초 여성 탐색구조 지휘조종사

공군 최초로 여성 탐색구조 지휘조종사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이하 6전대) 233대대 임은영 대위(공사 52기, 30세, 주기종 : HH-60). 임 대위는 지난 12월 6일(월) 정조종사로 승급하면서 탐색구조 지휘조종사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6전대 탐색구조 조종사는 비행등급에 따라 교관, 정조종사, 부조종사로 구분되며, 정조종사는 주기종 비행시간이 400시간 이상되고 야간 해상구조 임무 등 전 임무수행이 독자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조종사에게 별도의 승급과정을 통해 비행기량을 평가하여 부여하게 된다.

정조종사는 임무 전 브리핑부터 종료까지 모든 것들을 총괄하면서 승무원들과 구조자의 생명을 보장해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수반하게 되기 때문에 ‘탐색구조 지휘조종사’로 불린다.

특히, 임 대위는 동일 기종을 조종하는 남자 동기생들보다 비행시간, 기량 및 작전경험이 뛰어나 가장 먼저 탐색구조 정조종사로 승급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임 대위는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시 출동하여 영현공수 임무를 수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천안함 피격 당시에도 비상대기 중 야간에 긴급하게 출동하여 현장 구조 활동을 펼치는 등 여성이지만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용맹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임 대위는 “천안함 피격 당시 사고 현장 상공에서 함미는 보이지 않고 함수만 보이는 안타까운 상황에 말문이 막혔다”며 “내가 아니면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할 수 없다는 남다른 사명감과 절박함으로 칡흑같은 어둠속에서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임 대위는 “여성으로서 험난한 군인의 길과 조종사로서 공중작전을 지휘해야하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절제하고 남들보다 더 철저하게 임무를 준비했다”며 “생명이 위급한 인명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여 언제 어디라도 달려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6전대장 위강복 대령(공사 33기)는 “임 대위는 강인한 정신력과 성실성으로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후배 조종사들과 구조사들에게 신망이 두터워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