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전교육] 대전맹학교(교장 이화순) 김차겸 학생은 11월 26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장애학생 음악콩쿠르 갈라 콘서트’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과 끼를 마음껏 펼쳐 보였다.

TJB 대전방송 주관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제6회 전국 장애학생 음악콩쿠르 대회’에서 수상한 장애학생과 개인 및 단체부문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추상한 학생들과 한기정(피아노), 성재창(트럼펫), 정광석(바리톤), 초대가수 이상우가 함께 출연한 갈라 콘서트였다. 이번 공연은 콩쿠르를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참가 학생들의 기량을 직접 보고 응원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대전맹학교 고등학교 과정에 재학 중인 김차겸(남, 18세) 학생은 시각장애 1급과 뇌병변 2급의 장애를 가진 학생이다.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인 아이에게 축복을 채 느끼기도 전에 장애라는 큰 짐을 갖게 되었지만, 포기가 아닌 ‘꿈’이라는 도전 정신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희망이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성악 개인지도를 받는 것이 부족하지만, 기숙사에서 주말에도 귀가하지 않고 강당에서 발성연습을 하며 자신의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빛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무대 위 조명 불빛의 따스함이 좋고, 객석의 박수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김차겸 학생은 더 크고 넓은 무대에 서서 자신의 기량을 일반학생과 당당히 겨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꿈과 목표가 이루어갈 수 있도록 김차겸 학생의 부모님은 성악 개인지도와 다양한 콩쿠르의 정보를 수집하여 직접 동행할 뿐 아니라 공연을 위해 직접 반주자를 섭외하고 무대의상과 이동 경로까지 바쁜 일상 중에도 꼼꼼히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김차겸 학생의 무한한 발전과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다.

담임교사인 김선옥 선생님은 “시각장애 1급과 뇌병변 2급으로 평소에는 일정한 자세로 긴 시간 동안 서 있는 것을 어려워하는 차겸이가 무대 위에서는 허리와 가슴을 반듯하게 펴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오페라를 부르는 모습에서 감동을 하였고, 음악실과 교실에서 가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 담임교사로서 미안한 마음과 뭉클함이 공연 관람 내내 가슴에 파고들었다. 성악가로서의 기량과 강인한 도전의식을 가진 김차겸 학생을 위하여 앞으로 진로 선택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세워 나가겠다.”라고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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