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회인면사무소에 15일 오전 농협을 통해 20kg짜리 쌀 10포대가 면사무소로 배달돼 왔다.

이 쌀을 보내온 사람은 회인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홍순보씨(52)

지난해 홍씨는 업무외에도 주민들을 대신해 공과금 수납에서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생필품을 마트에서 구입해 전달하는 등 전령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이행해 고객감동 집배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그런 홍씨라 이런 선행이 새로울 것도 없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노모와 지체장애인인 동생까지 돌보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홍씨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알려지는 것도 싫고 알릴 필요도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4억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입을 뻔한 축사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몫을 해내 화제가 됐었다.
한편 회인면 주민복지 담당자는 홍씨의 뜻에 따라 기증받은 쌀을 형편이 어려운 10가구에 전달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