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봉 스님 통기타 라이브 공연

연말이 되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비의 손길이 바쁘다. 김장을 해서 나누기도 하고 연탄이나 쌀 등 나름대로 정성과 따듯한 손길로 온 누리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연기군 전의면 관음산 자비정사 주지 석일봉스님도 11일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조치원읍에 있는 ‘쉘브르’라는 카페에서 직접 통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자비의 쌀 모음 일일 찻집을 열어 작은 정성을 큰 정성으로 한데 모으는 행사를 가졌다.

‘제1회 연기군 독거노인 돕기 자비의 쌀 모음 석일봉 스님의 통기타 라이브 및 송년잔치’라는 긴 이름의 행사가 열려 오후 늦게 찾아간 쉘브르 카페에는 일봉스님이 빵모자를 눌러 쓰고 통기타를 치면서 음유시인처럼 노래를 하고 있었다.

“지금 제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 작은 소망 하나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잘 것 없지만 간절한 저의 노래 하나가 누군가에게 작은 씨앗이 되어 화사한 꽃잎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런 간절한 서원을 실내에 가득 채우며 울려 퍼지는 스님의 노래 소리는 초겨울 매서운 찬바람에 떨며 들어선 마음들을 금세 따듯하게 녹여 내고 있었다.

일봉스님은 “20여년을 원주, 청송, 대전교도소 등 교화를 위해 뛰어다녔고 현재도 여주교도소에 나가고 있다. 또 출소자, 장애인, 노숙자, 결손아동 등 50명의 식구가 절에서 함께 살기도 하였다.”며 “현재 연기군 내에 독거노인이 900명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50여명만 도움을 받고 있어 앞으로 나머지 850집 정도를 더 방문하여 도와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렇게 쌀 모음 행사를 갖게 되었다.” 고 말했다.

또 “찾아가는 불교 실천하고 나누는 불교로서 부처님 말씀대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이제 모두 정리해서 나눌 것이다.”라며 “내가 출가 할 때 서원이 나를 버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것이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든지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내 힘닿는데 까지 도울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마침 유환식 연기군수가 찾아와 “여러분의 노력으로 군내 어려운 사람들이 따듯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오늘 행사로 모아지는 쌀과 일봉스님이 쓴 저서를 팔아 얻어지는 수익금은 전액 군내 독거노인에게 전해 드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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