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지막 추억을

 

미술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꿈과 희망 아동미술전’이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아동미술전은 보은문화원이 주최하고 초록물고기 미술원(원장 어수한) 주관으로 7~11일까지 보은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초등학생들의 58개 작품을 전시한다.

‘꿈과 희망 아동미술전’은 어수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그동안 함께한 추억을 간직하고 미술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로 직접 포스터와 엽서를 제작하고 보은문화원에서는 무료로 장소를 제공받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련됐다.

어씨는 지난 2005년 입시전문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선배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뜨면서 그 학원을 자주 드나들었던 인연으로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의 요청을 받고 아르바이트로 중 ․ 고등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학원이나 교습소를 차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꾸준히 배움을 요청해 현재 20여명의 학생들을 월~수요일까지 개인 작업실에서 가르치고 있다.

어씨는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칠 때는 대학에 합격 하는 것을 보면 뿌듯했는데 다양한 분야로 가르칠 수 없어 한계를 느껴 한동안 그만뒀었다”하지만“배우고자 하는 초등학생들이 많아 작품 활동도 하면서 틈틈이 아이들을 가르쳐 왔다”고 밝혔다.

또 어씨는 “처음에는 그림이라면 겁부터 내던 학생들이 지금은 너무 좋아하고 자신감이 생긴걸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어씨는 올해 4월 결혼을 하면서 서울로 가야했으나 가르치던 학생들을 위해 지금까지 보은과 서울을 오가며 아이들과의 인연을 이어왔으나 내년 2월이면 서울에 정착해야 할 형편으로 보은의 학생들과의 인연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초록물고기 미술원이라는 이름을 짓고 조촐한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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