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울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을 지어 갖지 말라.
사랑은 미움의 근본이니,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모든 구속과 걱정이 없다.

사랑으로부터 걱정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는 법,
사랑이 없으면 걱정이 없거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도를 어기면 자기를 따르게 되고
도를 따르면 자기를 어기게 된다.
이 뜻을 모르고 마음대로 행하면
모든 괴로움은
애욕을 따라 일어나리니.

사납고 독한 사랑의 욕심을
그대로 둔 채,
거기에 집착하면
걱정, 근심은 날로 불어가리라.
마치 잔잔한 물방울이 큰 연못을 채우듯이.

 

도에 뜻을 두고 행하는 사람은
아예 애욕을 일으키지 말지니,
먼저 그 근본을 끊어
뿌리를 심지 말고
마치 갈대를 베어버리 듯
다시 마음에 나게 하지 말라.

비록 나무를 베어 내도
뿌리가 있으면 다시 싹이 나듯
애욕을 뿌리째 뽑지 않으면
다시 살아나는 괴로움을 받으리.

욕심과 집착에 휘감겨 달리는 중생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번뇌와 집착에 꽁꽁 묶이어
얼마나 많은 생의 괴로움을 받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제 몸을 묶어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은 하지 않네.

내 이미 이 바른 도를 깨달아
사랑의 가시를 빼었나니
그대들도 마땅히 스스로 힘써
여래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라.

내 이미 그대들에게 법을 설했으니,
마땅히 스스로 힘써
여래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면
사랑의 독화살을 맞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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