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안동]이육사가 '절정'이란 시상을 떠올 린 왕모산에서 내려다 본 도산면 단천리 물돌이 마을
도산면 단천리에 위치한 왕모산을 오르다 보면 깍아지르는 절벽위에 '갈선대'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은 흔히 이육사가 대표작 중의 하나인 '절정'이란 시상을 떠 올린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갈선대에서 내려다 본 도산면 단천리 물돌이 마을은 누렇게 익은 황금빛 벼와 수확을 앞둔 단무지 무밭의 녹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색깔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1940년 당시 조국상실과 민족수난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극한의 처한 상황을 떠오렸을 당시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 있다.

절 정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의 고향, 윷판대에서 내려다 본 도산면 원천마을
이육사의 고향인 도산면 원천리에 아침 운무가 드리워지며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도산면 원천리 내살미는 마을앞을 흐르는 낙동강이 수려하고 넓은 강변에 쌓인 모래가 정결하고 광채가 아름답다하여 예로부터 천사미라 불렸다.

안동댐 건설전에는 마을 앞 모래강변에 서식하는 은어가 별미여서 예로부터 임금 진상품으로 올려졌다 한다. 도산면 원천리 일원은 단무지무가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낙동강 상류의 맑은 물과 왕모산 등 가을이면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육사의 고향 원천마을 연못과 억세
도산면 원천리에 소재한 마을 연못 주위에 보기 좋게 핀 억세가 푸른 가을하늘과 함께 운치를 더하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말과 11월초에 걸쳐 도산면에 위치한 산림과학박물관과 도산서원-퇴계종택-퇴계묘소-윷판대-이육사문학관-원천리-왕모산 등을 잇는 가을관광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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