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화신 진목 일옥과 봉서사

2010년 12월 2일 목요일에 전북 완주군 삼례읍 문화체육관에서 <부처님의 화신 진목 일옥과 봉서사>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봉서사 주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부처님의 화신불인 진묵조사의 사상에 대한 종합적인 발표와 함께 봉서사 영산작법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03년 봉서사의 주지를 맡아 봉서사의 가람정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월해스님이 1차 가람정비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봉서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진묵조사의 사상을 헌창하기 위한 목적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날 기조발표를 맡은 충남대 김방룡 교수는 진묵조사의 출가지이자 주석지이며 열반지인 봉서사가 주축이 되어 앞으로 부처님의 화신 진묵조사의 사상을 조망하고 헌창하는 사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과 불교 영산작법과 범패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전북지역에 널리 유포된 진묵조사의 일화를 바탕으로 하여 구화산의 지장도량과 같이 전북 지역이 ‘부처님의 후신불 진묵성지’로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충남대 황의동 교수의 <진묵대사와 유교와의 대화>, 창원전문대 이덕진 교수의 <진묵설화의 특징과 민중사적 함의>, 동방대학원대 차차석 교수의 <진묵 일옥의 선사상과 그 연원 고찰>, 송광사 박물관 김탁 연구원의 <한국 신종교에 있어서 진묵대사의 위상> 그리고 전북대 임미선 교수의 <봉서사 영산작법의 범패와 작법> 등이 발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신비와 설화 속에 가려져 있던 진묵조사의 사상의 연원과 유교와의 교섭, 민중 속에 널리 유포된 설화의 함의 및 신종교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밝혀짐으로서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봉서사 영산작법의 유래와 계승 및 범패와 작법의 특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봉서사 영산작법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규명하였다는 점에 있어서 큰 의의가 있었다 할 수 있다.

 

 

300명에 가까운 대중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종정인 혜초 스님이 참석하여 법어를 하였으며, 헌다와 천수바라 등의 범패도 시연되었다. 또한 완주군과 완주문화원, 용진면 등의 지역 기관 단체의 대표자들이 참여하여 진묵조사와 봉서사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이어졌다. 봉서사 주지인 월해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진묵조사의 사상과 영산작법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차적인 학술대회를 지속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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