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종교]“지계청정여만월(持戒淸淨如滿月)하고, 신구교결무하예(身口皎潔無瑕穢)하니 대중화합무의쟁(大衆和合無疑諍)이라, 시내하득동수계(是乃可得同授戒)니라. 계를 지켜 청정함이 밝은 달과 같으며, 몸과 입으로 얽힌 업이 모두 없어지고, 대중은 화합으로 의심과 다툼이 없으니, 이제 모두 수계의식을 갖추었도다.”

혜초 종정예하는 이와 같은 법어(法語)를 내리며, 보살계의 8가지 수승한 공덕인 취도승(趣道勝), 발심승(發心勝), 복전승(福田勝), 공덕승(功德勝), 수죄경미(受罪輕微), 처태승(處胎勝), 신통승(神通勝), 과보승(果報勝) 등을 설명하며 보살계를 잘 받아 지닐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민 화합과 태고종도 자비실천’을 위한 대승보살계 수계대법회가 경남종무원(종무원장 지현스님)과 신도회 주최로 10월 6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사부대중 2천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수계법회는 혜초 종정예하를 증명으로 모시고 삼화상에는 전계아사리 총무원장 도산스님, 교수아사리 전 경남교구종무원장 태우스님, 갈마아사리 선암사 주지 설운 스님 등과 서산, 월봉, 세명, 정명, 진관, 옥산 스님 등을 칠증사로 모신 가운데 1부 법요식과 2부 수계식으로 진행됐다.

1부 법요식에서 경남교구 종무원장 지현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수계법회의 인연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 탐·진·치 삼독의 때를 씻어내고 우리 마음을 새롭게 정화하여 나라의 안녕과 경남도민의 화합과 번영, 나아가서는 자비실천으로 자신의 가정에 행복을 심는 복전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옹준표 경남도지사는 “오늘 법회가 중생들에게 큰 뜻과 의미를 다시 일깨워 줌으로써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보살계를 상기하고 실천하여 이웃과 사회는 물론, 나아가 나라를 더욱 사랑하는 소중하고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한다”며 축하했다.

2부 수계식에서 전계아사리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오계(五戒)를 설하며 “부처님의 계는 남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가르치는 것이니, 곧 우리 불자들의 굳건한 생활신조이며, 행동강령이니 이 모두가 자기 발견의 길이며, 해탈의 문”이라며 “앉아서 계를 받고 서서 어길지라도 계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수계자들은 교수아사리 태우 스님을 따라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은 이 공덕으로 악한 세상과 환란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이 수계공덕을 온 우주의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두가 보리심을 일으키고 이 땅위에 정토를 세우겠다”고 발원했다.

갈마아사리 설운스님은 수계자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거나 고난을 당하여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도록 언제나 함께 하여 주시고 늘 바른 길로 인도하여 큰 깨달음으로 불국토를 이룩할 수 있도록 섭수하여 주기를 축원했다.

이날 대표로 계첩을 받은 노남수(불명 수월화)불자는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오늘을 생각하고 불자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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