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우단 노사가 보내온 ‘한중 우의도’

 

종조 태고보우국사는 우리나라 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불조 역대 조사 비문에 그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태고보우 선사는 불조정맥 제56대 조사인 중국 석옥청공 선사로부터 정통 임제법맥을 받아 불조정맥 제57대 조사가 된 분으로, 한국불교 전법초조다.

종단은 이같은 종조의 유지를 받들어, 종조께서 수행하신 중국 하무산 천호암지에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2008년 12월 ‘한중 우의 해동선종중흥 태고보우 현창기념비’를 건립한 바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지난 10월 중순 중국의 저명한 차 학자인 커우단 노사가 선화 두 점을 보내왔다. ‘전법도’와 ‘한중 우의정(사진)’이 그것이다. 한중 우의정은 바로 태고보우 국사 현창기념비가 자리한 전각이름이다.

사진을 보면 서기가 어린 하무산 정상 저편에 우의정 자태가 의연하다. 커우단 노사는 2008년 당시 현창기념비 건립에 지대한 역할을 했고, 제막식에도 중국측 대표로 동참해 양국 불교교류는 물론 선차 문화 교류에도 큰 몫을 한 분이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600여 년 전 불조법맥을 여여히 밝힌 석옥 태고 선풍이 오늘도 서늘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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