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내 전시실

(사)대한노인회옥천군지회(회장 유무현)는 지역 노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어르신 솜씨자랑’ 행사를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내 전시실에서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공예작품들을 전시·판매하는 이 행사는 사라져가는 전통 공예기술을 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노인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과 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 38여년동안 계속돼 오고 있다.

이 솜씨자랑 공간에는 기계가 아닌 낫으로 벤 짚을 재료로 한 멍석, 삼태기, 둥구미, 종다래기, 메판과 시집올 때의 마음으로 한올 한올 자수를 놓은 복주머니와 상포 그리고 동양자수, 또, 어르신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가볍고 튼튼한 명화주 단장(지팡이), 특히, 노익장이 묻어나는 서예, 서화 등이 전시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명화주, 지푸라기 등 점차 구하기 힘든 재료로 지게만들기, 새끼꼬기 등 기술전수가 어려운 정성스런 공예품을 짧게는 석달 길게는 꼬박 몇 년동안 힘들게 만들어 출품했다.

이전에는 각 마을 어르신들이 500여점의 공예품을 출품하고 전시․판매하는 등 ‘수공예경연대회’까지 생길 정도로 다양하게 출품 해 주위의 호응도 좋고 관심도 많았다.

그러나, 가마니가 마대(麻袋)로, 지푸라기 새끼줄이 비닐 끈으로, 지게가 경운기로 바뀌는 세상이 되어 전통의 수작업기술과 공예품들이 조촐한 명맥유지만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옥천노인회에선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살리고,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노인솜씨자랑’을 열고 있다.

노인회장은 “지금 우리의 전통 수공예품이 실종상태에 있다”라고 아쉬워하면서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지만, 소중한 우리의 것을 살리고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엔 200여점의 수작업 공예품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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