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태고종

지난 11월 22일 경남교구종무원(원장 지현스님)은 KBS 창원홀에서 혜초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인공스님, 지역 원로대덕스님, 관내 기관장 및 사부대중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민의 화합과 번영 및 가사불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 제1부에는 경남도민의 화합과 안녕 그리고 나라를 위해 몸바친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재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제22호 석봉스님) 불모산영산재가 진행했다.

제2부는 종사이운으로 시작됐다. 법회 증명에는 혜초 종정 예하와 총무원장 인공스님, 승정 철화스님을 모시고, 혜월스님, 태우스님, 대안스님, 서산스님, 월봉스님, 세명스님, 천궁스님, 석봉스님, 태봉스님을 종사로 모셨다. 법회는 부산 불교 TV 지은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회선언, 반야심경, 내빈소개, 봉행사, 격려사, 축사, 청법가, 발원문 봉독으로 진행됐다.

 

이날 봉행위원장 지현스님(경남종무원장)은 봉행사에서 “경남도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영산재 및 가사불사에 1,700여년의 전통종단인 한국불교태고종 혜초 종정예하, 총무원장 인공스님, 승정 철화 스님을 모시고 오늘의 행사를 봉행하게 되어 이번 행사 봉행위원장으로서 영광스럽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연고를 두고 있는 경남도민의 화합과 번영, 발전을 위해 부처님께 기원드리고 경남이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현스님은 “오늘 봉행하는 영산재와 가사불사의 참뜻은 첫째 나라를 이해 순국한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둘째는 도민화합과 번영, 셋째는 가사불사를 통해 흩어진 종도들의 마음을 하나가 되기 위한 화합의 장을 만들고 넷째 이번에 종사품계를 받은 스님들을 축하하고 다섯째 우리 사회가 아상과 아집을 버리고 종교인, 정치인, 기관장 및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무원장 인공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 경남지역 종도들이 도민화합과 번영을 위한 영산재 및 가사불사라는 큰 행사를 이곳 KBS 창원홀에서 봉행하게 된 것을 먼저 축하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원근 각지에서 법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해주신 이 지역 원로 대덕 큰스님과 기관장 및 사부대중 여러분께 우리 종단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인공스님은 “오늘 봉행되는 영산재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불교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한국불교문화의 백미로 자연의 원형을 지켜내려온 우리종단의 자랑이자 자존심”이라며 “또한 가사를 조성하는 것은 법신 부처님을 상징하는 참다운 무상복전의(無上福田衣)를 짓는 큰 불사라고 하시며 이처럼 영산재와 더불어 가사불사를 함께 봉행하는 행사는 근래에 보기 드문 매우 뜻 깊은 행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혜초 종정예하의 법어

法 身 覺 了 無 一 物
법신을 깨달으면 한 물건도 없고
本 源 自 性 天 眞 佛
본원자성이 천진불이라.
五 陰 浮 雲 空 去 來
오음의 뜬 구름 공연히 왔다 갔다 하고
三 毒 水 泡 虛 出 沒
삼독의 물거품이 헛되이 출몰한다.

“깨달으면 아무것도 없는데 본인이 부처인 것도 모르고 뜬구름처럼 왔다갔다 허송세월 보내니 삼독의 물거품만 헛되이 출몰하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수행정진하여 자신의 불성을 찾아야 하느니라.”

이어서 통합 창원시 불교연합회 회장 지태스님은 축사에서 “오늘 한국불교태고종 경남교구 종무원장 지현스님은 김해사암연합회장도 겸직하면서 지역불교발전에 앞서가는 스님으로 오늘도 경남도민의 화합을 위한 영산재와 가사불사를 이곳 KBS 창원홀에서 많은 사부대중이 동참한 행사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다”며 “태고종은 아무도 갖지 못하는 세계무형문화재를 갖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불자 모두가 긍지를 가지고 보존해 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제3부 가사이운 및 시식에서는 먼저 10분의 종사스님부터 종단 대덕 큰스님, 주지스님, 전법사, 교임, 신도 순으로 가사를 이마에 이고 이운식을 진행했다. 이어서 각 사찰 주지, 교임의 가사불사 동참신도 축원과 시식을 끝으로 행사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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