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의 유토피아 경영

직장이 천국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그럼 직장을 천국으로 만들면 되지!

 

만약 직장이 천국이라면? 그럼 어떻게 될까? 아마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바뀔 것이다.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일단 아침에 눈을 뜨면 천국에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고 즐거운 마음에 저절로 콧노래가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도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하니까 자연히 성과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인생은 허무해지지 않고 보람으로 꽉 찰 것이다. 우리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직장이 천국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그건 그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일 뿐일까. 직장은 지옥은 아니라고 해도 악마 같은 상사들이 우글거리는 곳이 당연하고 월급은 굴욕과 수모를 참아낸 대가로 받는 돈이고 로또에 당첨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는 곳일까? 그리고 우리 모두는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걸까? 일터를 직장인의 천국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한 꿈일까?

여기 한미파슨스의 사례는 직장을 천국으로 만드는 일이 반드시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 지금 당장은 천국이 아니더라도 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한미파슨스는 공개적으로 구성원이 최우선임을 천명하고 무엇보다도 새 구성원을 뽑을 때도 '직장인의 천국을 구현하는 한미파슨스'라는 카피를 쓴다. 기업의 최종 목표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 나는 회사를 만들어라! 일터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라!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꿈의 직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매진해왔다. 그는 어떻게 하면 직장을 천국으로 만들고 구성원 중심의 회사로 만들까를 고민하던 중 2000년 일하기 좋은 기업, 즉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인 GWP 개념을 알게 됐다. 그는 그 뒤부터는 최우선적으로 혼신을 다하여 '꿈의 직장 구현''직장인의 천국'을 만드는 것에 몰두했다. 그 결과 가시적으로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7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2009년에는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럼 직장을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가 직장생활을 할 때 말레이시아 쌍둥이 빌딩 KLCC 현장 근무를 할 때다. 어느 날 현지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 표정이 시무룩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별생각 없이 딸아이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시무룩하니?"
"방학을 해서요"

그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이라면 학교 가는 것보다 방학을 좋아할 게 당연한 일인데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당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에 못 가는 것을 괴로워하고 빨리 방학이 끝나 학교에 가길 안달하고 있었다.

김종훈 회장은 그때의 그 경험을 회사경영에 적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한미파슨스를 창립할 때 처음부터 직장을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한미파슨스에서는 직원이라는 말 대신 구성원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무엇보다도 구성원이 최우선이다!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이 꿈꾸는 직장인의 천국이란 무엇일까? 내부 고객인 구성원들이 만족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냄으로써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이에 따라 주주가치는 자동적으로 창출되는 선순환의 지속 가능한 경영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

그럼 내부 구성원 만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처음 한미파슨스를 창립할 당시에는 김종훈 회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이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 구성원이 주식을 갖고 있는 종업원지주제로 바뀌었다. 구성원이 주인인 회사다. 그러다 보니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해 더 큰 애정을 갖게 됐다. 구성원들에게는 어디에 가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무자비한 교육과 학습을 시킨다.

또한 2개월간의 파격적인 유급 휴가를 주어 만족도를 높인다. 일명 애플 배케이션이다. 애플 배케이션이란 뉴턴이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다가 사과나무 아래에서 만유인력을 법칙을 발견한 데서 따온 이름이다.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설마 그때 처음 보았을 리는 없다. 뉴턴은 태어나서부터 그때까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수천 번도 더 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수천 번 사과가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고 지나쳤다. 근데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번득이는 발견을 할 수 있었을까? 그때 그는 휴가 중이었고 마음의 여유가 있었고 자연의 비밀을 알아볼 만큼의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과 한 알이 알려주는 우주의 비밀을 알아챈 것이다. 한미파슨스의 애플 배케이션은 휴가를 통해 창의력과 통찰력을 얻어내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미파슨스의 구성원 중심 경영 철학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구성원의 불행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구성원 중 한 명이 암 같은 병에 걸리거나 엄청난 불행을 당했을 때 전사적으로 달라붙어 모금운동을 통해 도움을 주고 회복되고 나면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다. 인위적인 해고란 없다. 그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가족의 행복까지 챙긴다. 구성원이 직장에서 마음 놓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가족이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성원의 배우자까지 건강검진을 하고 구성원의 자녀는 전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기업이 사회를 바꾼다

한미파슨스는 일터를 천국으로 만드는 데만 만족하지 않는다. 일터를 천국으로 만든 뒤에는 사회를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기업의 부는 오너 일가족의 개인적인 부라고 보기보다는 그 기업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구성원의 피땀 어린 희생과 기여가 바탕이 되었고 국가와 국민의 뒷받침이 있었다. 따라서 기업은 부의 일부를 사회적인 도움이 절실한 계층을 구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미파슨스에서는 그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전 구성원이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고 매달 한 번씩 사회봉사활동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을 만들어 민간의 힘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장애가 있으나 '장애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꿈을 갖고 있다.

◎ 추천사

김종훈 회장은 남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내고 거기에 도전했으며 건설산업의 기존관행에 저항했다. 그리고 엄정한 원칙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기업의 성과로 만들었다.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나는 이 책을 읽고 두 번 얻어맞았다. '1장 직장을 천국으로 만들자'는 노는 것같이 일하자는 여가문화학회 회원인 나의 정수리를 내리쳤다. 그다음으로 에필로그 '기업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는 지속경영학회 회원인 나의 뒤통수를 때렸다. 두 학회 회원들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해야겠다. -조동성(서울대 경영대 교수/한국 여가문화학회장)

아침에 눈을 뜨면 일할 생각에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아지는 회사를 만들어라! 휴가 가서도 구성원들이 보고 싶어 빨리 출근하고 싶어지는 회사를 만들어라! 김종훈 회장이 사업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 사업의 목적이 이익 창출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괴짜 경영자이다. -김정운(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종훈 회장은 이미 직장인이었을 때부터 훌륭한 직장, 더 나아가서 '직장인의 천국'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고 창업을 한 뒤에 비로소 그 결과를 꽃으로 피운 것이기 때문이다. -정준양(포스코그룹 회장)

김종훈 회장은 건설 산업의 상자 밖을 상상했다. 그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불모지에 CM이라는 창조의 씨앗을 뿌려서 한미파슨스를 초고속 성장시켰고 현재 글로벌 톱 10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이승한(홈플러스그룹 회장)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을 실천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미파슨스는 회사 구성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우리 사회 전체를 소통의 범위로 삼고 있다. -전옥표(『이기는 습관』 저자)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은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왔다. 그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하이퍼포머다. -류랑도(『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저자)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인생 로드맵과 비즈니스 로드맵을 세우는 데 많은 영감과 힌트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 -김성호(솔로몬연구소 대표/『일본전산 이야기』 저자)

기업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