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학재 보은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위

 “사실은 강단에 서고 싶었는데 경찰이 된 계기는 전투경찰을 나와 경찰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면서 청소년 범죄예방에 노력하리라 마음먹게 되면서 부터죠. 고향을 딱 한번 떠난 적 있는데 바로 청주근무 때문에요. 그 외는 지금까지 어머니가 계신 고향을 지키며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철칙으로 살고 있지요.”

 

보은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이학재(53·Ham Rado:DS3BDP ☎540-1245)경위는 그동안 마음에 담아 왔던 경찰상에 대해 이렇게 소신을 피력했다.

◇바쁜 일과 속 아마추어무선동호인 17년

‘언제 보아도 인정 많고 사람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그는 오로지 경찰이 천직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쁜 경찰생활이지만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시작 한 것이 바로 아마추어 무선동호인 햄을 시작했고 이제는 누가 뭐래도 17년 경력으로, 전직 지부장을 지낸 바 있어요. 지난 1995년 김종철 군수시절 아마추어무선연맹과 연계하여 지역 내 각종 사건사고 발생 시 무선을 통해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현 회원 59명이 움직이는 통신수단으로 각 곳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1982년 경찰에 입문, 29년 경력 베테랑

지난 1982년 경찰에 입문, 29년 경력 베테랑으로 경찰후배들에게나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그를 이야기하자면 또한 중앙관제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상황실에 있던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2007년 군 단위로는 전국최초로 자동차번호 자동판독을 가능하게 해 범행이용에 이용됐던 수배차량과 도난 차량 등에 대한 검거 율을 높이는데 최대 효과를 발휘해왔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2일에는 군과 MOU를 체결해 지역주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한 시스템인 CCTV를 설치, 범죄 예방이나 도난 방지 등에도 큰 실적을 올리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 직원 130명 중 80명이 생활안전 교통과 팀원일 만큼 인원수로는 가장 많지요. 지구대파출소도 우리과 총괄이죠. 현재 관제되는 CCTV로 군내 도난, 수배차량 등에 대해 기록내용이 등록되어 전 구간에 걸쳐 신호가 울리면 직원들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그러나 문제점으로 24시간 관리체계 시스템을 위해 인원이 보강돼야 한다는 것이죠. 지방청에서 시스템 보강관리 체계를 계획하는 것으로 압니다.”

◇CC-TV로 범죄예방, 검거확보에 효과 발휘

“법수리 등 하루 100여대가 넘는 교통량을 보이고 있는 곳에서는 6개월~1년 정도는 정보를 보관하며 진출입 차량에 대한 번호판 판독기를 가동, 색출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증거확보를 위해 군과의 협조로 26대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 심리적 위축감을 통한 범죄예방에 한 몫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실제로 2009년 8월 12일 7세 여아 성 추행범을 7일 만에 검거 했고, 설치된 동영상을 통해 지난 9월 17일 강도범을 2시간 만에 검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다문화가정 운전면허강의로 4명 취득

“서장님도 항상 주창하듯 공감치안을 위해 올해 초·중·고 및 노인복지회관. 교육청, 시각장애인회 등을 방문해 범죄예방 교실에 대한 강의를 실시했어요. 또한 일과 시간 이후에 다문화가정 운전면허 교육을 위한 강의도 나가 4명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보은대추골 소식지’발행 방범대 활동 소개

또한 작년 3월 방범대원들의 위상제고를 위한 전국유일의 ‘보은대추골 방범소식지’ 발행해 활동상을 소개하고 있다.

2009년 6월 25일, 도내 최초 경찰력과 과학치안을 접목해 KT&G, 농협중앙회 등 유관단체와 협의, 관내 축사나 소형 점포 등에 ‘창문열림 경보기’ 1800개를 설치해 이들을 상대로 한 절도 등의 범죄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시·군계 및 고속도로 IC 각 읍면의 요충지(읍 면계 합류지점 등) 어린이 안전보호구역에 CC-TV(166대 설치 운영 중)를 설치해 과학치안을 실천하고 있다.

“치안에 대한 애로와 의견수렴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치안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마을 이장들과 자의적인 방범체제 구축을 위해 마을작목반,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과 치안협력체계를 위한 ‘자의 방범단’ 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요.”
그는 마로, 탄부, 산외면 등에서 파출소장을 역임해 주민들과의 친화력이 강점이기도 하다.

◇야간학습 귀가도운 여고생 공주대 합격

그가 경찰에 입문하게 된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동기처럼 그의 선행은 그늘에 숨어 빛을 발한다.
작년 3~12월까지 보은여고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알게 된 전진숙 양이 그 미담의 주인공. 이 경위는 수한면 성리에 살고 있는 전 양을 수능 전일까지 매일 야간학습 후 밤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전 양을 승용차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후 전 양은 공주대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고 학교장 추천으로 보은경찰서장이 주는 모범청소년 상을 수상했다.

“우선 딸자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도움이나마 학생에게 무언가 해 줄 수 있다는 보람과 기쁨이 있었어요. 무난히 4년제 대학에 들어간 전 양을 생각하며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 일이 보이지 않게 지역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의 연계란 생각입니다.”

◇가정에선 자상한 아들, 아빠, 남편으로

그는 10년간 경운기 야광페인트 도색이나 자전거 반사지 부착, 농축산물 도난방지,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예방 등 111개 마을에 대해 노력해온 공로로 지난 2005년에는 ‘충북안전문화’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정에서는 모든 것을 아내가 알아서 해주니 좋고 자녀들에게도 강요보다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5남1녀 중 넷째인 그는 노모인 오국림(89), 부인 임선빈(51·수필가), 아들 수원(26), 수향(24·경기대 일어일문학과)을 두고 있다.

언제나 눈웃음으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푸근함이 강점인 그는 재능도 많아 사진가, 문화해설가 등 이채로운 명함이 줄줄이 따라붙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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