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막식 갖고 선생의 효행 기려

지극한 효심으로 어머니의 생명을 구했던 효자 임세환(1938~1968) 선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효행상(像) 제막식이 22일 이수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정구복 군수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과 임세환효행상건립추진위원회 정시래 위원장 및 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효행상(像짧) 제막식을 갖고, 짧지만 고귀한 삶을 살다 간 선생의 효행을 기렸다.

효행상(像)의 형상은 임세환 선생이 어머니의 발을 닦아주는 모습으로 평생을 고생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세족하는 듬직한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모친의 따스한 사랑과 평생을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에 대한 아들의 공경과 효심을 형상화했다.

형상의 전체규모는 가로 6,600×세로4,400×높이 2,750mm이며, 주요재질은 청동주물, 화강석, 오석 등이다.

이번에 효행상(像)을 제작한 조성필 작가는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조소전공을 하고, 현재 인터넷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작품으로 옥천군 충혼탑, 6.25참전 유공자 기념탑, 무공수훈자 기념탑, 베트남 참전 기념 유공탑 등 다수의 조형물 작품이 있다.

 

임세환 선생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 출신으로 영동중 3학년(당시 16세) 때 인 지난 1954년 8월 어머니(고 송병순 여사)가 마을 정미소에서 방아를 찧던 중 벨트에 몸이 빨려 들어가 하반신 전체가 파열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다친 어머니가 이송된 영동구세군병원으로 달려간 선생은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수혈을 하고, 양 허벅지에서 25Cm 가량의 살을 떼어내 이식수술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해냈다.

효행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임 교사는 영동농고(현 영동산업과학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사범대학에 진학해 대학을 무사히 마친 후, 고향인 영동으로 내려와 교편을 잡고 어린 학생들을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쳤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이 점점 악화되면서 영동초에 근무하던 지난 1968년 빈혈로 쓰러진 뒤 사랑하는 부인과 두 딸, 그리고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제자들을 남기고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정시래 추진위원장은 “임세환 선생의 효행상(像) 건립으로 선생의 숭고한 효행과 제자사랑이 후세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선생의 효행을 기리고 후세에 귀감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고인을 대신한 동생 임두환씨(71)에게 효자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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