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 김시운 개인전, 24~30일 청주예술의전당

한국의 대표적인 사경 서예가인 초암 김시운 작가(60)가 세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청주예술의전당 2층 대전시실에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사경과 부처, 그리고 마음'이라는 주제로 고향 청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법화경 전문을 쓴 대형 병품을 비롯해 70여종의 작품을 금니, 은니 사경과 변상도로 완성해 선보였다.

사경이란 말 그대로 불교 경전을 옮겨 쓰는 것을 의미한다. 석가의 언어이기에 사경의 과정은 곧 수행의 과정이다.

이 때문에 초암 김시운 작가는 30여 년 동안 오로지 사경에만 매달려 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돋보이는 작품은 법화경 전문을 110m길이의 병풍에 변상도를 포함해 금니로 한자와 한글해석 고체로 쓰고 그린 대형작품으로 글자 수만 30만자가 넘는 대작이다.

이를 완성하기까지 꼬박 2년 4개월이 걸렸다. 이와 함께 30m 길이의 화사한 '오백나한도'도 눈여겨 볼 작품이다.초암 김시운 작가는 "미로와 같은 사경의 길을 마치 업장 소멸하는 마음으로 일자일 배 일자삼배의 마음으로 수행 전진하듯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육신을 내려놓는 그날까지 부처님 말씀을 쓰고 그리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암 김시운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국 사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부매일   서인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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