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교거리 좁히기 행사

  제1회 충남 서북부 청소년 음악제를 준비 중인 서산 부춘산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을 bbs청주불교방송(체널 96.7) ‘무명을 밝히고’에 초청하여 혜철스님과 대담을 나눴다.
다음은 대담내용을 간추려 옮긴 것이다.

 

◆ 서광사 불사이야기를 듣겠습니다.
2005년 법장스님이 열반하시기 전에 서산이 불교가 많이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라고 하시며 불사를 시작해서 불교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계셨다. 그러다가 그해 8월 20일 기공식을 하고 9월 11일에 열반하셨다. 그 이후에 큰스님이 추진하던 성역화 불사의 일환으로 여래보궁을 짓고 3층짜리 수련원을 짓기 위해 계속해서 진행해오고 있는데 법장스님이 열반하시고 기념관을 지어 드리는 것으로 성역화 불사를 마무리 할 생각이다.

◆ 법장스님 생전에 법문을 소개해 주시지요.
큰 스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정직해라, 진실해라, 그리고 네가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아침저녁으로 네 머리를 만져봐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그 때는 뭔 말인지 잘 모르다가 나이를 먹다보니 내가 정말 중으로서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내 머리를 만져보면 저절로 마음이 다듬어지고 다스려 진다.

◆ 서광사 템플스테이를 ‘깨달음의 한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각수삼매(覺手三昧)’라고 해서 바둑의 정신수련에 불교의 참선을 접목한 템플스테이에 대해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서광사의 템플스테이를 바둑으로 한 이유는 일단은 바둑이 불교 쪽하고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참선할 때 하는 명상이 바둑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게임종목으로 들어 가있는데 우리가 금메달 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많이 보급시키고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우리 불교가 기여를 해줘야한다는 생각이다. 오눈 12월 4일부터 80여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시작될 것이다.

◆ 제1회 충남 서북부 청소년 음악제를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소개 좀 해주시지요.
요즈음 청소년과 불교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러나 불교는 청소년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다. 또 청소년들이 모르고 있는 불교의 자비사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알리고 싶어 서산, 태안, 예산, 청양, 당진 등 충남 서북부지역 청소년들을 불러 예술제를 열고 불교 체험행사로 컵으로 등을 만들고 소원 지를 붙여서 매달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하는 예술제다.

 

◆ 법장스님 추모관 불사를 위해서 산사음악회나 연주를 많이 하시고 ‘색즉시공’이라는 밴드도 구성하신 걸로 알고 있는 데요.
청소년포교를 하다보니까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이 음악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밴드를 구성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다. 좀 더 적극적으로 불러 주시면 어디든 달려 갈 것이다. 출연료는 보시 개념이고 밴드요원은 생업이니까 최소한의 생계비가 마련되는 수준으로 받는다. 또 다섯 번째 음반은 저의 스승이신 법장스님을 기리는 노래로 만들었다.

◆ 불자들에 좋은 말씀 해주시죠
법장 큰스님께서 부처님의 법구를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되는데
我有一鉢囊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네)
無口亦無底 (그 바랑에 입도 없고 밑도 없는데)
受受而不濫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出出而不空 (주어도 주어도 비워지지 않는다)
자비의 바랑은 그런 것이라 나는 생각하는데 그 자비의 실천이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인데 생활 속에서 자비실천하면서 한번 그 즐거움을 얻기 시작하면 사실 거기에 큰 행복들이 있다.

자비실천 한번하기가 사실은 굉장히 어렵지만 한번 용기를 내어 해보면 거기서 자꾸 행복이 생긴다. 그것은 놓칠 수 없는 행복으로 인생에서 반듯이 얻어야 하는 행복이고 마지막 임종을 할 때 웃으며 죽을 수 있는 끝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작은 자비실천이라도 자꾸 실천하는 불자님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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