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의 사랑 결실

미용의길 10여년이 되어서야 고객의 머리손질 예술적 감각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야 예술 감각이 눈에 보이고 손길 감각에 맛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수차례 고민 끝에 나의 길에 길잡이 역할이 되어줄 교육기관을 나선 곳이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최고 경영자 과정이었다.

1년이란 이론 실기교육을 충실이 마치고 드디어 뜻 깊은 졸업 작품 발표회가 열리는 날!
우리가족 모두 눈물바다로 감격의 기쁨을 누렸으며 시부모님의 동행에 이화가족모두 에게
가슴 찡한 사랑이 전해져 화제를 불렀다.

항상 시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해온 터라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간암 선고를 받아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의 시한부 삶을 사시는 시아버님과 시어머님께서 며느리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강당에 직접 오셔서 더욱 감사했다.

기능장 시험을 마치고 시 부모님의 평생소원 혼례식을 올려 드리기 위해 이곳저곳의 자문을 받던 중 사연을 전해 듣고 사장님께서 특별배려로 양복이며 웨딩드레스를 무료 제공해 주셨다.

며느리 이용 기능장 이승미 대한민국 최고의 이용신력을 발휘하여 시부모님의 메이크업에 최선을 다했다. 두 분의 결혼식은 비록 하객은 없었지만 성대히 치러드렸다.
부모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려 몹시 기뻤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버님께서 어미야 고맙다! 그렇지만 지금은 밉다. 하신 말씀에 뒤를 돌아보니 촬영동안 너무나 힘겨워서 식은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계신 모습에 아버님과 뜨거운 눈물로 또 한 번 가슴 저린 포옹을 하였다.

지금 이글을 적어 내려가며 지나온 나의 미용 길에는 시부모님의 크나크신 사랑의 힘이 지주 역할을 하였음에 그리움이 한없이 사무친다.

몸이 아파오면 부모님을 그리곤 한다. 부모님께서 유언으로 훗날 너의 삶과 미용의 길을 회상하면서 꼭 책을 남겨 기록하라 말씀하셨다. 오늘도 준비하고 있다. 미용기능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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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기능장 이승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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