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담양]담양군이 백일홍이 만발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천염염색 체험활동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에 등록 관리중인 정신질환자 및 가족 20여명과 함께 정신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한 ‘천연염색 체험활동’을 고서면 명옥헌원림에서 실시해 연분홍빛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빛깔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정신장애라는 사회적 선입견과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제약을 받은 정신장애인들이 천연염색을 통해 협동심과 기다림을 배우며 재활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정신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명옥헌 정원에서 정신장애인 자조모임도 함께 진행돼, 비슷한 입장에 처한 장애인 가족들은 현실의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가져 위로와 격려를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장애인은 “처음에는 천연염색을 하기 어려웠지만 쪽 염료를 이용해 완성된 티셔츠를 보니 너무 즐거웠고,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함께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정신장애인들의 불필요한 장기입원을 억제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신재활프로그램 및 약물교육과 증상교육을 매월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 보건소에 등록된 장애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다양한 정신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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